|2026.03.03 (월)

재경일보

'경제 한일전'도 한국 승리?

한국 월드컵축구대표팀이 지난 24일 일본을 2-0으로 꺾은 데 이어 향후 한국 경제도 일본 경제를 압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원선 토러스투자증권 투자전략부장은 28일 "미국 금융위기와 유럽 재정위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한국과 일본 기업들 간 경쟁 구도에서 한국이 유리하다"고 주장했다.

◇ 매출 회복 속도차

이 부장은 한국의 매출 회복 속도가 더 빠르다는 점을 주목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치킨게임에서 승리한 한국은 다른 국가보다 빠른 회복 속도를 보였고 지난해 1분기 매출 저점을 만들었다. 반면 일본은 한 분기 뒤에 저점을 형성했다.

한국은 먼저 매출 회복을 이뤘기 때문에 먼저 현금을 확보할 수 있었고 확보한 현금을 이용해 먼저 투자를 집행할 수 있었다.

이 부장은 "지난해 4분기까지만 해도 한일 양국의 매출은 거의 유사한 수준이었으나 지난 1분기부터 뚜렷하게 차이를 보이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 일본 신용등급 하향 전망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일본의 신용등급 하향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일본은 선진국 가운데 공공 부채비율이 가장 높다. 지난해 GDP(국내총생산) 대비 재정적자율은 9.8%에 달한다.

이 부장은 "일본의 신용등급이 하향된다면 '신용등급 하향→엔화 가치 하락→한국 수출주의 가격경쟁력 약화' 시나리오를 연상할 수 있지만 과거 2000~2002년 일본의 신용등급이 하향조정되면서 엔화 가치가 하락했을 때 오히려 한국 수출주 주가는 일본 수출주 주가보다 더 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를 통해 환율이 주는 악영향보다는 양호한 펀더멘탈에 주가가 더 많이 반응했다고 해석할 수 있다"며 "한국 기업의 순이익 마진율은 위기 이전에는 일본과 거의 유사한 수준이었으나 위기 이후 일본보다 우월한 수준으로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이 부장은 "결국 승부는 기업 펀더멘탈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위기 후 투자 대상에 대한 재평가 과정에서 한국 기업의 한판승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