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4.3인치 명품 스마트폰, 'HD2' 써보니…

윈도모바일폰 가운데 최고의 스펙을 자랑하는 HTC의 HD2가 7일 판매를 시작했다. 출고 가격은 90만원대 초반으로 책정됐다.

HD2는 우선 '크고 얇다'는 첫인상을 준다.

현재 국내에 판매되고 있는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큰 4.3인치의 대화면을 가지고 있으며, 두께는 11mm로, 아이폰(12.3mm)이나 디자이어(11.9mm)보다 얇다.

화면이 넓지만 버튼이나 로고, 테두리를 최소화시켜 휴대폰이 지나치게 크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여느 휴대폰 보다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최대 장점 역시 큰 화면에 있다. 사진이나 동영상을 감상할 때나 인터넷 검색시에 기존의 스마트폰(3.7인치)에서 느껴지는 답답함에서 벗어나게 해 준다. 덕분에 문서작업이나 문자메세지 입력시에 오타도 줄일수 있다.

특히 윈도모바일폰 중 처음으로 정전식 터치스크린을 장착했으며, 멀티터치를 지원하는 점도 큰 화면의 장점을 극대화시키는 요소들이다. 또 HTC 고유의 '센스 UI(사용자인터페이스)'를 적용해 윈도모바일 6.5(OS·운영체제) 답지않게 부드러운 터치감과 편리한 인터페이스를 제공한다.

실제로 HD2는 날씨에 따라 바탕화면에 구름이 끼는 등 감각적인 UI를 제공하고, 인터넷 검색의 확대·축소시에 글자가 화면에 맞춰 자동으로 정렬되는 기능도 제공한다. 때문에 좌우로 이동할 필요없이 스크롤만으로 편리하게 검색이 가능하다.

또한 현재 스마트폰 가운데 최고 사양인 퀄컴의 1GHz 스냅드래곤 칩셋을 장착해 반응속도 역시 빠른 편이다.

여기에 카메라(500만 화소) 기능 역시 차별화된 강점을 가지고 있다. 듀얼 LED 플래시를 장착해 강력한 플래시 효과를 터트리며, 자동초점(AF)과 줌기능도 제공한다.

휴대폰 뒷면은 가운데 부분을 분리해 배터리를 탈착할 수 있도록 했으며, 마이크로 SD카드와 USIM 카드를 꼽을 수 있게 돼 있다. 배터리 용량은 1230mAh로, 아이폰이나 디자이어의 1400mAh 보다는 작다.

휴대폰 탈착 부분이 금속으로 된 탓인지 장시간 통화시에 발열이 다소 신경쓰이는 수준이다.

버튼은 비교적 작은 사이즈의 5개가 전면 아랫부분에 나란히 자리잡고 있으며, 이중 홈버튼과 메뉴버튼이 눈에 띈다. 홈버튼의 경우 HTC의 센스 UI 메인화면으로 돌아가는 기능을, 메뉴버튼은 각종 메뉴가 스크롤 방식으로 정렬돼 있다.

메뉴 가운데는 사진을 찍으면 GPS를 통해 어떤 장소에서 언제 사진을 찍었는지 자동으로 저장되는 '풋프린트' 기능이 눈에 띈다. 또한 엑셀이나 파워포인트, 워드 등 오피스 모바일을 기본으로 제공하는 점도 윈도모바일폰의 장점 중 하나다.

휴대폰 하단에는 3.5파이 헤드폰 단자와 충전용 USB 포트가 있다. 단 USB 포트는 표준 USB가 아닌 HD2의 전용 USB 포트를 사용한다. 이 때문에 아무 USB 포트나 사용해 충전을 할 수는 없다.

사운드의 경우 타 스마트폰과 비교해 썩 좋은 편은 아닌 듯 하다. 아이폰과 비교해 중저음에서 쇳소리가 많이난다. 내장메모리 용량은 약 500MB 수준이지만 별도 콘텐츠 저장을 위해 8GB 외장 메모리 카드를 기본으로 제공한다.

하드웨어 성능은 대체로 충실한 모습이다. 다만 SK텔레콤의 T스토어, T맵 등이 들어간 ‘스카프(SKAF·SK Application Framework)’가 탑재되지 않았고, 마켓플레이스에는 다운받을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의 숫자가 극히 제한적인 점 등은 단점으로 꼽힌다.

한편, 최근 마이크로소프트가 새로운 OS 윈도폰 7을 공개한 가운데 국내에서는 HD2가 6.5 운영체제를 채택한 마지막 윈도모바일폰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근 들어 수많은 모델들이 쏟아지고 있는 안드로이드폰과 이번주 미국에서 공개될 예정인 아이폰 4G의 경쟁속에서 HD2가 윈도모바일 진영의 구세주가 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설명] HTC의 HD2는 현재 출시된 스마트폰 중 가장 큰 4.3인치의 대화면 디스플레이를 장착했다. 애플사의 아이폰(위)과 비교해본 HTC의 HD2 디스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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