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KB금융회장 승자는 과연 누굴까

류윤순 기자

KB금융그룹 회장 후보 중 한 명인 김석동 농협경제연구소 대표가 지난 12일 전격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날 금융권에 따르면 김 대표는 회장후보추천위원회에 전화를 걸어 준비 부족 등의 이유를 후보직 사퇴 이유로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의 사퇴로 KB금융 회장 후보는 어윤대 국가브랜드위원장과 이철휘 자산관리공사 사장,이화언 전 대구은행장 등 세 명으로 줄었다.

하지만 회추위 관계자는 "정확한 사유는 전달받지 못했다"며 "후보자 수자 줄어든 만큼 최종 후보자 선정 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 대표의 사퇴로 15일 오전부터 한 후보당 90분씩 면접 심사를 시행할 예정이다. 이어 오후에 면접 심사 결과와 평판 조회 결과 등을 토대로 투표를 진행한다. '1인1표제' 투표를 통해 회추위원 9표 중 3분의 2인 6표 이상을 얻은 후보가 회장 내정자로 선출된다.

업계는 이번 선거가 어윤대 국가브랜드위원장과 이철휘 자산관리공사 사장의 각축전이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가장 유력한 당선자로 추측되고 있는 어윤대 위원장은 금융통화위원, 국제금융센터 소장 등의 금융권 이력이 KB금융지주 회장직에 손색없다는 평가지만, 고려대 출신에 MB 측근이라는 사실이 오히려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 여기에 강정원 행장의 회장직 사퇴 과정에서 금감위와 금감원 압력이 있었다는 ‘관치금융’ 논란도 쉽게 피해갈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

이철휘 사장은 지난해 말에 진행된 KB금융지주 회장 선임 과정에서 후보에 올랐다가 ‘일자가 촉박해 여타 후보들에게 불공정하다’고 주장하며 자진 사퇴했던 인물이지만, KB금융지주 회장직에 적극적으로 도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윤대 위원장, 이철휘 사장 외에 이화언 전 대구은행장까지 합쳐 ‘3파전’구도이지만, 사퇴한 김 대표와 이 전행장은 어 위원장과 이 사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세였다는 것 대체적인 평가다. 

현재까지 성적표는 어윤대 위원장 ‘강’ 이철휘 사장 ‘중’ 이화언 전 행장 ‘약’이지만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금융업계는 차기 회장으로 내정된 후보가 KB금융의 조직 추스르기를 1순위 과제로 삼아야 할 것으로 꼽고 있다.

KB금융 관계자는 "차기 회장은 금융당국의 고강도 검사와 IT 담당 직원의 자살 등 우여곡절을 겪은 직원들을 다독여 영업에 매진할 수 있도록 포용력 있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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