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을 월드컵과 비교해본다면 어떨까? 월드컵 시즌, '주식회사' 한국의 경쟁력을 살펴보고 베스트 일레븐을 뽑아봤다.
우선 한국증시의 출발은 순조롭다. 그리스전을 승리로 장식한 태극호와 견줄만 하다.
16일 정명지 삼성증권 연구원은 "6월 한달 성과를 보면 3% 상승으로 아르헨티나·네덜란드 등 우승 후보국가들에 뒤쳐지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한국이 속한 B조의 국가 경쟁력에 대해서도 "비교 자체가 불가능할 정도다. 올해 예상 명목 GDP를 보면 한국은 9900억달러로 나머지 3개 국가를 합친 것 보다도 크다"고 했다. 표면적인 팀 경쟁력만 놓고 본다면 한국의 16강 진출 가능성은 높은 셈이다.
그렇다면 한국증시의 베스트 일레븐은 무엇일까? 정 연구원은 수비진 포백라인으로 현대건설·오리온·신세계·현대모비스, 미드필드는 삼성전자·엔씨소프트·대한항공·제일모직, 투톱은 현대차와 삼성전기, 골키퍼로 현대해상을 꼽았다.
현대건설(이영표)은 한국 건설산업의 역사이며 오일달러를 벌어들이는 대표기업이다. 오리온(이정수)은 대표적 방어주지만 중국 소비시장이라는 성장성을 겸비했다.
또한 신세계(조용형)는 전국 각지의 이마트 매장을 기반으로 한국증시 최고의 방어주로 손색이 없다. 현대모비스(차두리)는 세계 자동차 부품시장을 향해 달려가고 있으며, 최근에는 핵심전장 부품으로 무장해 최고의 주가를 달리고 있다.
삼성전자(박지성)는 반도체·핸드셋·디스플레이 등의 안정적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췄으며, 거래소 전체 상장기업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중 12%, 시가 총액의 14%를 차지한다.
엔씨소프트(김정우)는 투입단가 대비 최고의 효율을 자랑한다. 지난해 기준 영업이익률 44%, ROE(자기자본이익률)는 무려 35%다.
대한항공(기성용)은 대한민국 수출 기업들의 제품을 세계 각지로 배급한다. 제일모직(이청용)은 의류회사에서 전자재료 기업으로 변신, 삼성그룹 미래 성장동력 중 소재 분야의 핵심기업이다. '이청용 정장'으로 불리는 국가대표팀 수트 제작사이기도 하다.
현대차(박주영)는 과거 수출시장에서의 부진으로 국내용이라는 비아냥거림을 딛고, 금융위기를 기회 삼아 미국과 신흥시장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기(염기훈)는 일본 기업들에 뒤져 설움을 겪다 MLCC 부분 세계 수위권에 올랐다. 삼성전자의 든든한 지원에 힘입어 LED 부문 세계 1위 기업 등극을 눈앞에 두고 있다.
현대해상(정성룡)은 자동차보험 손해율(수비진 실수 빈도) 안정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
정 연구원은 "남유럽발 재정위기로 우리 시장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위기가 진정될 경우 뛰어난 펀더멘털을 바탕으로 차별화 장세가 가능할 것이다"며 한국증시의 레벨업과 태극전사의 선전을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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