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투자전략] 기준금리인상에 웃는 종목은?

은행株관망세, 항공, 제약株 매수유지

박중선 기자

지난주 있었던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준리 상향조정 오히려 증시에 호재로 작용하며 상승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금리인상에 따른 수혜종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이번 금리인상은 주식시장에 악재보다는 긍정적인 영향이 더클 것"이라고 판단했고, 이는 "국내외 경제환경이 금리인상 환경을 지지할 만큼 성숙했고, 통화운용의 폭의 넓어져 금리인상에 대한 금융시장의 내성강화로 국내증시의 유동성 환경이 우호적이다"고 판단했다.


◆은행株, 득과 실이 공존하는 이벤트


기준금리의 점진적 인상은 일반적으로 경기가 호전되고 있는 국면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창욱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은행은 대표적인 내수주이고, 경기민감주이기 때문에 경기상황과 은행업황 및 주가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은 당연하다"며 "일반적인 상황에서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에 은행주가가 상승추세를 보이는 것은 당연한 결과"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혁재 IBK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유럽 7월 국채 만기효가와 건설사 2분기 구조조정 충당금이 더 늘어날 수 있고, 3분기 충당금이 얼마나 감소하는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금리인상의 부정적인 효과로 신용위험(Credit risk) 가계와 기업의 이자상환 부담이 늘어날 것을 우려했다. 특히 "최근, 부채문제로 우려를 낳고 있는 가계부문만 놓고 보면, 금리 100bp상승은 3.8조원의 순이자부담 증가를 초래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반면 이에 대해 이창욱 연구원은 현재 25bp 금리인상 만으로는 Credit risk가 확대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현재 대출금리가 금융위기 전 대비 큰 폭으로 하락해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가계와 기업의 상환능력 수준은 매우 양호하다"고 분석하고 "25~50bp로 인한 대출상환부담이 임계치를 넘어서는 가계와 기업의 수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인 유진투자증권 연구위원은 "금리인상으로 인한 NIM상승효과는 긍정적 효과로 작용하나, 은행은 결국 은행대출 성장이 중요하다"며 "중소기업 대출이 늘어나야 은행의 이익이 상승하는데, 저금리에서 구조조정이 진행된 중소기업들은 금융비용부담이 생겨 대출을 늘리기 힘든 상황이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은행주 매수에 대해 중립을 유지했으며 "이익모멘텀이 둔화되는 국면으로 밸류에이션(Valuation)이 크게 강조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대체로 이번 금리인상 이벤트에 따른 은행주의 전반적인 매수의견은 부정적인 영향을 감안하여 관망세를 유지했다.


◆항공株, 유류비 부담 감소로 인한 상승전망


금리 인상에 따른 원화 가치 상승영향으로 인한 유류비 감소효과로 항공株의 긍정적 주가상승이 예상되는 가운데 김재범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상에 따른 원화 가치 상승 영향으로 항공주의 상승탄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하며 "이번 금리 인상으로 인한 국적항공사들의 이자비용 증가 영향보다는 원화 강세로 인한 수요 증가와 유류비 감소 영향이 더 클 것"이라고 판단했다.

 

또한 금리상승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인 이자비용 증가보다 유류비 절감 효과 폭이 더 큰 관계로 수요증가, 영업원가 감소 등 긍정적인 영향이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김 연구원은 "3분기가 국적항공사들의 최대 성수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당분간 주가의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제약株, 원화강세에 따른 수혜주


전통적으로 원화강세의 수혜주인 제약주가 이번 정부의 금리인상 발표로 인한 원화강세가 나타남에 따라 재조명 되고 있다. 이는 제약사가 원재료 수입을 상당부분 의지하고 있기 때문에 최근 제약사의 해외시장 진출 노력으로 수출이 증가하면서 제약사별 외환 노출도의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김미현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와 달리 수출액이 원재료 수입액에 근접하면서 환율에 대해 자연헤지(Natural Hedge)상태에 이른 제약사가 증가함에 따라 대형사 중 절반이 원화 강세시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수혜종목으로 유한양행, 한미약품, 대웅제약, 종근당, SK케미칼을 꼽았다. 다만, "대웅제약의 경우 원재료 수입비중이 높지만, 외화중 달러 결제비중은 20%로 원달러 환율변화로 인한 영향은 중립적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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