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회사 및 유사지주회사의 주가는 지난 6월 저점을 찍고 빠르게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주요 지주회사의 주가는 올해 들어 지난 5월까지 시장대비 평균 6%를 하회하는 수익률을 보였지만, 6월 이후에는 3%를 상회하는 수익률을 실현하고 있다. 이러한 주가의 상승전환은 그동안 자회사의 주가상승을 반영하지 않았다는 판단과 향후 기업가치상승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여전히 저평가, 저가매수기회
대체로 지주회사 주가는 증시가 강세를 보일 때 고평가되고, 약세장에서는 저평가되는 흐름을 보인다. 엄기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07년 증시가 호황기일 때 지주회사들은 프리미엄거래(특권거래, Premium거래)될 정도였지만, 최근 증시가 박스권 횡보를 하면서 지주회사의 저평가가 지속됐다”고 말했다.
여기에 주요 주지회사의 핵심 자회사에 악재가 발생하면서 단순히 저평가라고 보기 힘든 국면을 맞기도 했다. LG의 핵심 자회사인 LG전자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확실한 사업성과를 내지 못했고, 한화는 대한생명의 상장주가가 하락하면서 지주회사에까지 악영향이 미쳤다. 두산은 두산인프라코어가 인수한 미국 중장비부품회사 밥켓의 적자가 계속됐고, 두산건설의 미분양 이슈까지 겹치면서 큰 타격을 입었다.
엄 연구원은 “지수회사는 자회사의 성장이 가장 중요한 성장요인”이라며 “주요 지주회사의 자회사들이 과거 악재에서 회복하고 있고, 자회사들이 실적 모멘텀(주가변동요인, Momentum)으로 주가가 상승하고 있는 반면, 지주회사의 주가는 아직 이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자회사의 긍정적인 전망과 저평가된 밸류에이션(기업가치, Valuation)을 볼 때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2010년 들어 핵심 자회사대비 주가수익률이 평균 12%p를 하회한다는 점을 들어 자회사대비 초과수익률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주요 지수회사 상승여력 충분
엄 연구원은 LG와 CJ를 최선호 종목으로 추천했다. 그는 “LG는 LG전자에 대한 우려는 남아있지만, LG화학의 질적인 성장을 통해 LG기업가치는 사상최대 수준에 근접한 반면 주가는 고점대비 80%수준이며 연간 2~3천억원에 이르는 잉여현금흐름을 통해 배당금 증가 및 신규투자 등 자체 모멘텀이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CJ에 대해서는 “유일한 적자 사업부였던 미디어부문에서 온미디어 인수 이후 시너지를 통해 턴어라운드가 전망되며, 전체 사업포트폴이오의 수익성이 강화될 것”이라며 “삼성생명과 삼성에버랜드 등 매각가능 유가증권의 가치가 시가총액 대비 42%에 이르러 유가증권의 가치가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화와 두산도 자체영업성장과 지분가치상승을 통해 주가모멘텀이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한화는 핵심 자회사인 대한생명이 금리상승의 수혜종목이며, 자체적으로도 방산부문의 성장을 통해 이익 모멘텀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두산은 그동안 주가상승의 걸림돌이었던 밥켓과 두산건설에 대한 우려가 이미 주가에 충분히 반영됐다”며 “전자부문의 실적호조와 모토롤 합병을 통해 영업이익규모가 1천억원에 이르러 영업지주회사로서의 정체성 강화가 이루어질 전망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SK는 저평가돼 있지만 SK C&C와의 실질지주회사 논쟁이 지속되는 한 상승여력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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