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우제창 의원 인터뷰> "검찰이 공정하게 의혹 밝히길 기대"

우 의원, 포스코 정준양 회장 '특혜의혹' 검찰에 수사 의뢰

장세규 기자
포스코 관련 의혹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민주당 우제창 의원ⓒ윤현규 기자

취임 당시부터 친인척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구설수에 오른 포스코 정준양 회장에 대해 21일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정 회장의 ‘특혜 의혹’을 끈질기게 제기하며 이에 대한 수사를 서울중앙지검에 의뢰한 민주당 우제창 의원을 만났다. 우 의원은 포스코의 새 회장으로 정준양 회장이 선임될 당시부터 지금까지 잘못된 인사임을 강조하며 바로잡을 것을 요청해 왔다.

"포스코가 민영화가 되었다고 하지만 대일 청구권자금으로 만든 국민기업입니다. 특히 ‘산업의 쌀’이라는 철강은 자동차, 조선 등과 연계된 아주 중요한 기간산업체입니다."

우 의원은 "국민 기업인 포스코가 이렇게 대한민국 경제에 엄청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며 “문제는 정권이 바뀔 때 마다 포스코의 장(長)을 정권의 압력에 의해 바꿔왔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우 의원은 이번에는 특히 더 심했다고 지적한다.

우 의원은 “원래 윤석만 회장으로 (새 회장이) 정해졌는데, 어느 날 갑자기 정준양 회장으로 바꿨으며 그 과정에서 권력의 실세인 박영준, 천신일 회장이 개입했다”며  당시 포스코 회장 선임 과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그런데 정준양이란 사람이 어떤 사람인가 들여다봤더니, 여러 가지 의혹이 있었다”면서 “이런 사람이 어떻게 포스코 회장에 선임이 됐느냐, 필시 선임과정이 굉장히 불투명했을 것이다”라는 생각을 하게됐다고 말했다. 결국 이런 의혹을 가졌기에 오히려 권력의 실세 입장에서는 (정 회장을) 콘트롤하기 쉬웠고, 그래서 낙점된 것인 아니가“하며 이 점이 정준양 회장을 선임한 주된 이유였을 것이라 추측했다.

우 의원은 검찰에 코스포 의혹에 대해 수사를 의뢰 하면서 “이런 의혹을 가진 사람이 어떻게 포스코의 가장 높은 자리까지 올라 갈 수 있을까? 그 선임과정에 권력의 개입이 분명 있지 않았을까 하는 그 의혹 역시 말끔히 해소가 돼서 포스코가 국민의 기업으로서 정상화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포스코에 대한 의혹을 계속 제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우 의원의 주장에 대해 포스코 측이 회장 자리를 두고 윤석만 현 포스코건설 회장과 경합을 벌이는 당시 과정에서 나온 이야기며 이 문제는 내부감사를 통해 사실무근으로 결론지어졌다는 반론에 대해“ 그러면 박영준 국무총리실 국무차장이 어떻게 당시 민간인 신분에서 박태준, 이구택, 박준양 같은 포스코의 고위층 사람을 만날 수 있었겠나?”며 먼저 반문했다.

“그런(민간인) 신분으로는 (그들이) 안 만나 준다. 그런데 (박 차장은) 다 만났다. 천신일 회장은 윤석만 회장이랑 두 번이나 통화를 했다. 통화번호, 통화시간까지 확보했다. 이것은 (회장 선임과정에) 개입한 것이다”고 분명히 말했다.

특히 그는 “그것은 빼도 박도 못하는 사실이다. 왜 개입을 했겠나. 왜 하필이면 정준양이 낙점 됐느냐. 그것에 이번 의혹 제기의 초점이 있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내 판단은 (정준양 회장이) 비리 의혹이 있기 때문에 훨씬 더 컨트롤하기 쉬운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또 될 사람이 된 것이 아니고 중간에 들어갔기 때문에, 그 양반이 누구 말을 듣겠는가. 당연히 자기를 임명해준, 자기를 회장에 세워준 사람의 말을 들을 것이 아니겠는가. 나는 이것을 주목하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우 의원은 자신은 의혹을 제기한 것 뿐이란 입장이다. 그는 “지금까지 이미 국내 주요 언론에서 기사화 됐던 것에 대해 의혹을 검찰이 풀어 줄 것을 수사 의뢰한 것이다.”고 언급했다. 그리고 “그 의혹에 대해 국회의원으로서 수사의뢰도 못하는가. 나는 검찰이 이번 수사의뢰를 공정하게 집행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우 의원은“다 말할 수 없지만, 여러 가지 정황상 수사가 제대로 진행되고 (포스코가) 바로잡혀 질 것이란 확신이 있다. 그리고 현 정권도 정준양 인사가 잘 못됐다고 판단을 시작했다고 믿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인사 등 이런 것들이 바로 잡히길 기대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우 의원은 “나는 정책만 하는 사람이다. 비리 의혹을 터뜨리는 사람이 아니다. 단지 내가 가지고 있는 정보를 보면 너무 (정권이) 지나치게 개입을 했고, 잘못된 인사가 들어가 있다. 그래서 정권 실세의 입맛에 맞게 우리 기간기업인 포스코가 좌지우지 되는 것을 좌시할 수 없었다”며 “그래서 수사의뢰도 당의 이름으로 한 것이 아니라 내가 단독으로 한 것이다. 내가 뭘 바라고 얻을 것이 뭐가 있겠는가. 오로지 정의감 하나만으로 지금 일을 하고 있다”며 포스코 의혹이 제대로 밝혀질 때까지 최선을 다할 것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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