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주간 증시전망] 실적에서 경제지표로 중심이동…조정보단 추가상승

지난주 연고점 경신, 상승폭은 제한될 듯

김현연 기자

지난 주말 종가기준으로 연중 최고치를 경신한 분위기가 이어지겠지만 상승 폭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증시의 추가상승 여력에 대한 관심이 높은 가운데 주식시장의 관심이 기업의 실적에서 경제지표로 이동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해외증시 회복세가 대외요인의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할 전망이다.

◆대외 매크로요인 긍정적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국내외 어닝시즌 영향이 고점을 찍으면서 월말 경제지표 발표에 따른 매크로 영향에 대한 관심이 다시 고조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위원은 "시장의 무게 중심이 기업실적에서 매크로 쪽으로 서서히 넘어갈 것"이라며 "미국의 2분기 GDP 성장률과 국내 경기선행지수에 관심이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미국 2분기 GDP 성장률과 국내 경기선행지수 지표가 최근의 더블딥과 연착륙 논란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들이라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이 모아질 것으로 판단했다. 이 연구위원은 "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가 예상에 부합하면서 진정세를 보일지 여부도 관심거리"라며 "해외경제에서 더블딥의 실제 출현 가능성에 대해서 그러지 않을까하는 우려정도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경기선행지수 역시 연착륙 가능성이 확인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조용현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한국 증시가 글로벌 악재 속에서 비교적 선전하고 있는 가운데서도 가장 큰 걸림돌은 하반기 미국 등 선진국의 경기둔화우려였다며 이러한 우려를 중국증시의 견조한 회복세가 일정부분 상쇄해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최근 중국증시는 바닥을 지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며 "기업이익 상승기대와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에 위치한 밸류에이션, 주택가격 상승률 둔화에 따른 긴축기조 완화 가능성"을 근거로 들었다. 조 팀장은 "어느 정도 불안감 속에서도 전고점을 뚫는 상승이 시도될 것"이라며 "실적 모멘텀도 상승 분위기를 이끌고, 유럽 스트레스테스트 발표가 시장의 불확실성을 해소하면서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철중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음 주 코스피 밴드를 1,730에서 1,800으로 제시하며 "다음주에는 코스피가 밴드 고점을 뚫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주식형펀드에서 자금이 유출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밴드 돌파 이후 급등하기보다는 서서히 상승할 가능성에 좀 더 무게를 두고 있다"고 덧붙여 말했다.

한편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시장은 수급불균형의 심화와 주요 기술적 지표들의 약세 전환의 영향으로 바닥권 구축과정에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코스닥의 펀더멘털과 가격메리트 측면에서의 변화는 없다며 7월 이후 코스닥 기업들의 실적전망은 대형주보다 오히려 빠른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히 유효하다"며 "중소형주의 2분기 실적시즌이 본격화될 경우 코스닥의 견조한 상승흐름이 살아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환매-추가매수, 섹터·업종·종목별 차별화 대응 

이경민 연구원은 "다음주도 등락을 반복하며 계단식 상승을 할 것"이라며 "레벨업을 지켜보며 물량소화와 추가매수를 반복하는 전략이 유효하고 결국 비중확대로 가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그는 코스닥 종목의 경우 "향후 코스닥시장이 추가적인 하락세를 보일 경우 투매에 동참하기보다는 2분기 실적모멘텀과 본격적인 2분기 실적발표 일정을 감안하여 실적대비 저평가된 종목군을 중심으로 저점매수에 나서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

조용현 팀장은 "중국증시가 완전히 바닥을 지났는가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남아 있지만 최근 중국증시의 동향을 감안한다면 최소한 단기적인 관점에서 보더라도 섹터전략이 고려돼야 한다"며 "특히 그동안 주가가 상대적으로 소외되어 왔던 업종 중에서 중국모멘텀에 기댈만한 섹터가 대안으로 부각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승우 연구위원도 "최근 시장의 주도주가 IT와 자동차 등에서 산업재와 조선 등으로 옮겨가는 양상이 뚜렷해지고 있다"며 "이러한 현상은 경기나 실적 전망에 근거하고 있는데 자금과 포트폴리오의 쏠림 현상에도 상당한 원인이 있다고 봐야 하며, 시장 흐름을 잘 쫓는 것이 가장 중요하겠지만 과도한 쏠림만큼은 분명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철중 연구원은 "최근의 주식시장은 종목차별화가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것이 특징적이다"며 이는 "주식형펀드 환매자금이 일부 유입되는 자문사 연계형 랩어카운트의 경우 지수상승세보다는 몇몇 스토리 좋은 종목으로만 매수세가 쏠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또한, 외국인 매수세에 대해서는 "제한적인 수준에서 머무르고 있고, 투신은 주식형펀드 환매로 인해 매도하고 있는 상황에서 전반적인 주식 상승세보다는 특정종목의 두드러진 상승이 나타나고 있다"며 특히 "순환매가 빠르게 나타나면서 상승하는 특정종목도 계속 바뀌고 있다"고 말하며 종목별 대응을 주문했다.

◆수출주보다 금융·소재·산업재 유망 

조용현 팀장은 미국 금융업 호조와 유럽 스트레스테스트 결과 요인으로 금융주의 상승을 전망했다. 그는 "실적부진과 단기가격 부담이 있지만 해외 긍정적인 이슈로 추가상승 여력이 있다"고 말하며 "우리금융지주는 민영화와 관련해 M&A 이슈가 상승폭을 높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동안 경기둔화 우려로 주춤했던 IT에 대해서는 공급과잉 우려가 있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를 제외하고 상승 전망했고, 중국모멘텀 영향으로 철강, 조선, 기계 등도 우호적인 시장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경민 연구원도 지난주 강한 모습을 보인 금융주가 상승 연속성을 보이면서 지수상승을 이끌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단기적인 저항이 나타날 수 있지만 이에 대한 돌파가 시도된다면 탄력적인 상승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주의 대표주인 KB금융의 상승세가 5만3천원 저항선을 돌파할 경우 탄력적인 상승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며 "유럽 스트레스테스트 발표가 악재 해소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고 실적과 펀더멘탈도 양호하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27만원대 고점을 돌파한 현대중공업도 중국증시와 중국철강 가격 상승 요인으로 지속적인 상승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면서 해외수주로 인한 실적 증가를 주요요인으로 꼽았다.

김철중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을 고점으로 실적악화가 우려되면서 시장 상승을 이끌었던 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삼성전기, 기아차 등 주요 IT, 자동차 섹터 등 과거 주도주들이 하락세가 나타나고 있다"며 "중국의 부동산규제완화와 소비부양정책의 수혜주인 필수소비재 비중을 늘리는 것"을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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