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수요 위해 20만원대로 펠릿가격 낮추고 부가세감면 추진”
업계, “땅 파서 장사하나…돈 받고 원재료 공급 받으면 가능한 일”
산림청의 목재펠릿 정책이 생산시설 확충에서 수요창출 우선으로 뱃머리를 돌려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 가운데, 내년에는 펠릿수요 창출을 위한 보일러 공급에 100억원의 예산이 추가 투입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부가세 감면과 펠릿가격 낮추기도 시도된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이러한 산림청의 수요창출 위주의 정책에 공감하면서도, 그 실효성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본격화되고 있는 산림청의 펠릿 생산시설 확충은 올해 연말이면 연간 20만톤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급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지난해 목재펠릿 수요는 1만톤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수백억 혈세가 들어간 펠릿 생산설비가 애물단지로 전락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으며, 산림청도 수요예측 오류를 일부 인정하고 앞으로는 수요를 늘리는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힌 바 있다.<나무신문 7월12일자 1면 참조>
이러한 나무신문 보도 이후 산림청 목재생산과 진선필 과장은 모 에너지전문지와의 인터뷰에서 수요창출을 위한 펠릿보일러 보급확대와 부가세감면, 펠릿가격 하향 등 대책을 밝혔다.
인터뷰에 따르면 지난해 가정용 펠릿보일러는 3000대가 보급됐으며, 올해 안에 4000대가 추가 보급될 예정이다. 여기에 내년에도 3500대가 추가로 공급된다. 청은 또 지자체가 보조하는 노인병원이나 사회복지시설에도 펠릿보일러가 보급될 수 있도록 내년 예산에 100억원을 책정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그린빌리지 사업과 유사한 펠릿타운을 조성할 경우 국고 지원비율을 올려주는 등 방법으로 펠릿타운 50개 정도를 만든다는 복안이다.
부가세 감면도 추진된다. 진 과장은 “펠릿보급이 활발한 영국, 독일, 오스트리아 등에서는 펠릿연료에 20%대의 부가세를 부과했다가 다들 5%대로 낮췄다”며 “세계적인 추세이기 때문에 부가세가 감면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 국내에서 생산되는 펠릿이 톤당 35~40만원 수준인데 앞으로 톤당 20만원대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진 과장은 이에 대해 나무신문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부가세면세 부분은 현재 기획제정부와 원만히 협의가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이며, 펠릿 가격을 20만원대로 낮추는 부분 또한 가능한 일”이라며 “현재에도 그렇게(20만원대에) 공급하는 업체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대부분 펠릿제조업계는 이와 같은 산림청의 가격전망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펠릿제조업체의 한 관계자는 “땅 파서 장사하는 것도 아니고, 우리도 먹고는 살아야 하지 않느냐”고 운을 땐 뒤, “지금 현재 우리나라에서 그 가격에 펠릿을 공급하는 공장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다만 지방 어디에서 숲가꾸기 산물을 잡다한 것까지 모두 수거해 만들 경우에는 그 가격에 낼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긴 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이렇게 생산된 제품에는 회분함량이 높아지는 등 품질에 문제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실적으로 펠릿가격을 낮출 수 있는 방법은, 일본처럼 처리비용을 받으면서 폐목재를 공급받아 펠릿을 생산할 수 있으면 가능할 것”이라며 “하지만 이 부분도 MDF나 PB 등 보드류 생산업계와의 원재료 사용문제, 오염되지 않은 폐목재만 가려내야 하는 등의 문제가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진선필 과장은 인터뷰에서 “현재 가동 중인 펠릿제조시설은 여주, 동해, 화순 등 3곳이 운영되고 있다. 민간차원에서 시험생산단계에 들어간 곳은 단양, 양평, 청원, 김해 등 4곳이 있고 올해 지원을 통해 생산이 이뤄지는 곳은 포항, 괴산, 연기 등 8곳이다”며 “모두 합쳐 펠릿생산은 20만톤까지 가능하지만 평균가동율이 60% 수준인 것을 감안할 경우 내년에는 약 12만톤의 펠릿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서범석 기자 seo@imwood.co.kr
외부 필자의 원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금융진단] 미 증시, 지정학 완화·빅테크 반등에 상승](https://images.jkn.co.kr/data/images/full/982892/image.jpg?w=288&h=168&l=50&t=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