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투자전략] 공급과잉에 수요둔화 …잇단 악재 IT株 팔아야 하나

박중선 기자

금융위기 이후 가파른 회복력으로 시장을 주도 했던 IT는 그 동안 애널리스트 추천 종목에서 빠지지 않을 만큼 최선호주였다. 그러나 3분기 이후 실적 둔화 우려와 원ㆍ달러 환율의 하락 때문에 외국인 순매수의 둔화가 한국 IT업종에서 집중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또한 선진국으로 수출을 하는 IT업종에 있어서 선진국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에도 크게 영향을 받고 있다. IT업종은 이미 선제적으로 가격조정을 보였던 만큼 반등 기대가 없지 않지만, 외국인 매물과 증가한 신용물량을 감안하면수급불안도 계속될 것으로 우려된다. 미국시장 하반기 PC소요 둔화에 대한 이슈도 외국인들이 IT주에 등을 돌린 이유 중 하나이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그 동안 포트폴리오 구성의 기본이였던 IT주에 대해 고민이 많아 졌다.

◆IT주 팔아야 하나?

박중섭 대신증권 선임연구원은 "전기전자 업종은 환율의 영향을 크게 받는 업종으로 향후 추가적인 환율 변동 가능성이 크다는 것은 기업실적의 하락변동성도 높다"며 "외국인들은 원화강세에 영향이 적은 보험, 철강금속, 유통, 전기가스업종으로 IT에서 갈아타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IT업계는 공급 과잉으로 제고가 쌓여 있는 상태이다.설상사강으로 경제 전체적인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도 함께 작용하고 있다.

원종혁 SK증권 연구원은 "IT섹터는 하락하거나 상승하더라도 상대가 강도가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소비에 대한 기대가 낮아지면서 IT제품에 대한 실수요와 재고부담, 추가적인 IT 제품 가격 하락 우려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과 중국의 추자적인 경기부양책은 결국 고용과 소비안정이 목적이라는 측면에서 산업재섹터에 대한 긍정적 신호는 IT섹터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 연구원은 "단기 모멘텀의 차이로 인한 급격한 수급 변화가 종목별 변동성을 유발하고 있지만 국내 IT만의 급격한 하락은 과민한 반등이다"고 판단했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중단기적으로는 IT가 시장을 이기기는 쉽지 않다"며 "한분기 정도는 시장 중립 또는 소폭 비중 축소 전략을 가져가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핵심주 언제쯤 반등하나?

최근 약세를 면치 못하는 핵심주들에 대해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핵심주들이 경기적인 요인 까지 반영되어 계산이 되었는지가 관건이다"며 "경기 요인 까지 반영되었다면 반등할 수 있겠으나, 그렇지 않다면 약세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단언하기 어렵지만 아직 모든 요인들이 반영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얼마 전까지 개별기업적인, 혹은 산업적인 요인에 의한 주가 조정이었다면 지금은 '경기적인 요인'을 반영하는 국면이라는 커다란 차이점이 존재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에서다.

그 동안 핵심주도주들의 상승에는 수급적인 쏠림 현상이 강하게 나타난 것이 특징이었다. 이 연구위원도 "핵심주의 반등 여부에는 수급적인 요인이 고려 되어야 한다"며 "자금시장과 수급의 쏠림 현상이 역회전을 먹는 과정이라면 핵심 주도주들의 반등 시점은 그에 상응해 지연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포트폴리오 교체해야 하나

IT 업종은 금통위 연내 기준금리 추가인상을 등의 영향으로 외국인들의 매도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박 선임연구원은 "전기전자 업종을 제외한 외국인 수급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화학, 운수장비, 보험, 철강금속, 유통, 전기가스 등에 대한 외국인들의 관심은 유효해 외국인들이 매수로 돌아설 가능성은 크다"고 전망했다.

이 연구위원은 "만일 코스피가 빠르게 20일선을 회복하지 못할 경우에는 추자적인 조정 압력이 시장에 가해질 수 있는 상황으로 보여진다"며 "당분간 내수주나 중국관련주, 금융주 등으로 피해 있는 전략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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