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중 외국인은 원화채권을 국고채 1조9874억원, 통안채 3조5452억원을 포함해 총 5조6061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의 원화채권 순매수는 5월 8조7337억원, 6월 6조4454억원, 7월 6조5953억원으로 8월 순매수는 이 보다 감소한 수준이지만, 8월 30일 현재 외국인 보유 원화채권은 75.3조원으로 7월말 72.1조원에 비해 3.2조원 증가했다.
◆원화채권에 대한 재평가
최근 외국인 원화채권 매수에서 보이는 특징은 국고채 중심으로 장기채 매수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외국인이 순매수한 원화채권의 가중 평균 만기는 작년 1.5년에서 올해는 2.3년으로 길어졌다. 특히, 8월에는 3.6년으로 길어졌다. 이는 외국인의 매매패턴이 재정거래위주에서 장기투자로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이 원화채권을 본격적으로 매수하기 시작한 2007년 하반기의 경우 재정거래 목적의 짧은 만기의 채권매수가 많았다. 그러나 금융위기 이후 외국인들의 장기채 투자가 증가하고 있다. 박혁수 현대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외화시장 안정을 위한 외은지점에 대한 선물환규제로 재정거래 목적의 채권매수가 제약을 받은 반면, WGBI편입 가능성, 견조한 성장, 건전한 재정, 원화강세 전망, 높은 금리 수준 등을 배경으로 한국의 원화채권에 대한 재평가가 이루어지면서 장기투자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중국도 원화채권 매수
중국도 원화채권을 매수하고 있다. 금감원에 따르면 중국은 작년 하반기부터 원화채권을 매수하기 시작했으며, 올해 7월까지 2.5조원을 순매수해 보유잔고가 4.5조원 수준이다. 중국은 최근 외환보유고의 투자다변화를 위해 미 국채를 매도하고 일본을 비롯한 다른 국가의 국채를 매수하고 있으며, 여기에 한국 국채가 포함됐다. 중국 통화바스켓에서 원화가 차지하는 비중은 8~10% 수준이다. 박 연구원은 "중국이 통화바스켓 구성대로 원화채권을 매수할 것이라고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1%만 한국 국채로 채운다고 하더라도 30조원이 유입될 수 있다"며 "시장은 중국의 원화채권을 매수한 사실보다는 중국의 투자 잠재력에 의미를 두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외인, 원화채권 매수는 지속될 것이다
외국인의 원화채권 매수는 지속될 전망이다. 단기적으로는 글로벌 더블딥 우려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외국인들이 원화채권에 대한 재평가와 함께 투자 메리트가 높기 때문이다. 여기에 WGBI편입 가능성, 높은 금리 수준, 견조한 성장, 건전한 재정, 원화강세 가능성 등 외국인이 원화채권을 매수할 유인도 건재한다.
그러나 외국인이 국채선물 바스켓 종목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것이 시장 교란을 불러 올 수있다는 우려도 있다. 9월과 12월 만기 바스켓 종목 발행잔고 44.6조원 중 35%인 15.8조원을 외국인이 보유하고 있다. 박 연구원은 "선물 저평가를 이용한 매도차익거래시 주의를 요하는 요인"이라며 "자칫 국채선물 바스켓 종목에 대해 스퀴즈가 나올 경우 매도차익거래자들의 대상 채권에 대한 물량 확보로 이어지면서 시장을 교란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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