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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없이 달려오다 보니 벌써 두 달이 훌쩍 지났습니다"
지난 7월 취임한 박춘희(56·사진) 송파구청장의 두 달간의 소회다.
박 구청장은 "그동안 관내 26개 동을 찾아다니며 주민과 대화하고, 4개 전통시장을 돌며 상인들의 어려움을 이해하려 노력했다"며 그간의 행보를 요약했다.
그는 "즉시 고칠 것은 고치고, 검토할 것은 검토해 가면서 민선 5기 4년의 구체적인 청사진을 그려봤다"면서 "주요 정책사업과 공약사항 이행에 드라이브를 걸고자, 조직 개편으로 적재적소에 유능한 직원들을 배치시켰다"고 말했다.
특히 박 구청장은 미래비전기획단을 꾸려 구정의 기본 방향을 마련토록 해 송파의 바람직한 미래도시상을 제시하고자 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송파 발전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구상하고 이를 실현토록 하는 것도 미래비전기획단이 해야 할 일이다"며 "이 모든 과정이 4년 동안 구정을 이행해 나갈 준비 과정이었다고 볼 수도 있겠다"고 박 구청장은 설명했다.
박춘희 구청장이 구정(區政)에서 가장 중점을 뒀던 부분은 바로 '소통'이다.
그는 "관(官)이 주민들과의 소통 없이 일방적으로 행정을 이행한다면, 어떤 사업이든 정책이든 성공할 수 없다"고 강조하며 "주민은 구정의 나침반이자 바로미터다. 사소한 것 하나라도 주민들의 얘기를 듣고,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면 해결방안이 보이고, 나아가야 할 방향이 명확해 진다"고 말했다.
가장 단편적인 예로 박 구청장은 가든파이브 개장으로 상권 위축 우려가 있는 '문정동 로데오거리'를 들었다.
한 때 로데오거리는 송파 주민들뿐만 아니라, 서울 인근 주민들이 즐겨 찾는 패션과 쇼핑의 거리였지만, 경제위기 이후 서서히 침체되었고, 지난 6월 가든파이브 개장 이후 상인들은 더 큰 위기감을 느끼고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박 구청장은 당시 이를 그냥 두고 볼 수 없어 로데오거리 활성화를 위한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했다고 한다. 구청에서 마련한 대책도 있지만, 주민들과 상인들의 폭넓은 아이디어를 구정에 반영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는 생각에서다.
박 구청장은 "모두 140여건의 의견이 접수됐고, 이 중에는 우리가 생각지도 못했던 아이디어들도 많이 거론됐다"며 "이를 토대로 실행가능성, 효과성, 예산 등을 고려해 면밀한 검토와 보완을 거듭하고 있다"고 작지만 의미있는 성과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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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춘희 송파구청장이 구내의 한 재래시장을 찾아 상인을 격려하고 있다. |
박춘희 구청장은 "지난해 대한민국 휴먼대상을 받은 멘토링 봉사단 사업이 자랑할 만하다"며 "가정 형편상 자녀 교육에 소홀할 수밖에 없는 저소득층 자녀를 위해 대학생 및 일반인 봉사자가 멘토로 지정돼 1:1로 학습 지도, 정서 함양 등을 돕는 것으로 현재 240여 명의 멘토와 멘티가 활동 중이다"고 말했다.
그 성과에 대해 그는 "멘티 아이들이 느끼는 체감효과가 탁월하다"며 "지난 2월 한국성서대 산학협력단에서 사업에 대해 조사 연구한 결과, 멘티들의 성적이 향상된 것은 물론, 자존감 증진, 자기통제력 및 학교 적응도가 높아지는 효과가 있었다"고 성과를 설명했다.
박 구청장은 "신청자도 점차 증가하고 있어 내년에는 보다 많은 예산을 투입해 저소득층 아이들이 더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고 말했다.
대규모 개발이 진행중이 송파구는 이로 인한 일자리 창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박 구청장은 "일자리 창출의 첨병은 대규모 개발 프로젝트다"며 "특히 제2롯데월드는 2만3천 여 명의 상시 고용 효과와 연간 2조 원 가량의 관광 수익이 기대되는 초대형 사업이다. 관광객만 해도 연간 150만 명이 찾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송파에는 종합운동장과 올림픽공원, 몽촌토성, 풍납토성, 백제고분군 등 고대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컨셉의 문화관광 컨텐츠가 있다"며 "이런 대규모개발과 문화관광벨트를 묶어 일자리 창출의 시너지 효과를 도모하는 방안은 송파구가 제안하는 지역경제 활성화의 새로운 모델이다"고 강조했다.
박춘희 구청장은 "앞으로는 어떻게 하면 개발의 이익을 주민들에게 좀 더 많이 돌려줄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하고 해결해나가려 한다"며 세간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제2롯데월드에 대해 "건축 허가 시 송파구 주민에 대한 고용을 조건으로, 교통난 해소를 위해 일정부분 비용 부담을 (업체측에) 요구한다면, 개발의 이익을 모든 주민들이 누릴 수 있을 것이다"고 기대했다.
아울로 박 구청장은 "개발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주민이 있다면 이를 돌보는 일도 소홀히 하지 않을 것이다"며 "사회적기업이나 건강한 중소기업 육성, 전통시장 활성화 등 전략적이고 다각적인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도 추진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4년 후 박춘희 구청장이 꿈꾸는 송파는 어떤 모습일까? 그는 "모든 주민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부모나 자식 걱정 없이 마음 편히 일할 수 있고, 이웃 간의 배려가 넘치는 도시다"며 "주민 모두가 같은 꿈을 꾸도록 노력 할 것이다"고 말했다.
박 구청장은 "제2롯데월드 같은 대규모 개발 계획이나, 지하철 9호선 조기 완공을 위해서는 아무래도 주민들의 불편사항이 생기게 마련이다"며 "교통난이 가장 큰데 구청에서도 버스환승센터, 지하차도 지선·간선 도로망 확충 등 대책을 마련하고는 있지만,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결국 박춘히 송파구청장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높은 시민의식을 바탕으로 한 주민들의 양보와 참여가 절대적이란 의미다.
이를 위해 박 구청장은 "지난 달 동정보고회자리에서 주민 여러분께 자가용보다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등 약간의 불편을 감수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부탁드렸다"며 "무조건 불편한 것을 참으라는 것이 아니라 주민들이 서로서로 양보하고 생활 행정 전반에 참여할 때 더 큰 행복, 더 많은 이익을 구민 모두가 누릴 수 있다"며 구민들이 함께 송파의 미래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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