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美 8월 소매판매 증가, 더블딥 우려 완화…경기회복은 아직

내구재 부진, 필수품 중심의 완만한 증가추세

김현연 기자

미국 8월 소매판매가 7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증가하며 2분기 중반의 감소세에서 벗어나면서 완만한 소비회복 기조를 시사했다. 그러나 내용면에서 내구재 소비가 부진하면서 강력한 회복세를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향후 관건은 민간고용과 설비투자

미 8월 헤드라인 소매판매는 시장예상 0.3% 상승을 소폭 상회한 전월대비 0.4% 증가했으며, 자동차와 유류를 제외한 핵심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0.5% 증가했다. 8월 핵심 소매판매 증가 폭은 5월 1.2% 증가 이후 가장 큰 폭이다. 품목별로는 8월 중 자동차 및 전자제품 등은 감소했지만 유류 및 음식료, 의류, 잡제품 등 필수품등은 증가했다.

이는 미 소비경기가 필수품을 중심으로 완만한 증가추세로 가지만 내구재 소비로까지 확산되지는 않음을 보여준다. 이상재 현대증권 연구원은 "8월 미 소매판매는 ISM제조업지수 및 고용지표, 도매재고에 이어 미 경제가 최소한 더블딥 국면으로 전락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안도감을 형성시키는데 기여한다"면서 "그러나 동시에 미 경제가 소매판매의 강한 증가를 바탕으로 강력한 회복세를 전개하기도 아직 시기상조임을 나타낸다"고 분석했다.

그는 8월 미 소매판매에 대한 뉴욕 주식시장의 반응이 경기에 대한 눈높이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9월 초반처럼 더블딥 우려로 눈높이가 낮은 경우 8월 경제지표만으로 주가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며 "그러나 경기회복세 재개 기대로 눈높이가 높아지면, 9월에 발표된 경제지표 수준만으로는 이를 충족하기 어려운 상태"라고 전망했다.

그는 중기적인 관점에서 향방은 결국 민간고용과 설비투자의 회복 정도에 의해 좌우될 것으로 보고, "미 민간고용이 당분간 저공권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이나, 중기적인 회복기조가 유효한 것"으로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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