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생보사, 올 상반기 해외실적 악화

류윤순 기자

삼성·대한·교보생명 등 생명보험사들의 해외 점포 영업적자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영업 초기 단계라 투자 비용 부담이 많은데다 투자이익도 소폭 줄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1~6월) 국내 생보사들의 해외점포는 430만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서 손실액이 80만달러(22.9%)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보험업 점포에서 540만달러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반면, 투자업 등 점포에서는 110만달러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보험업 점포의 경우 사업비 증가로 인한 보험영업비용 증가와 투자손익 감소로 인한 당기순손실이 전년동기대비 소폭 확대(△520만달러→△540만달러) 했다.

지난 6월말 현재 생보사 해외점포의 총자산은 3억2410만 달러로 전년말의 3억1070만달러 대비 4.3% 증가했다. 자산 중 유가증권 투자액은 1억7070만달러로 총자산의 52.7%를 차지했고, 현금 및 예금은 9160만달러(총잔산의 28.3%)를 보유하고 있다.

이우석 금감원 상시감시팀장은 "보험사의 해외투자·진출 확대 등에 대비해 해외점포의 경영상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한편, 당기순손실을 시현하고 있는 해외점포의 경우 경영진 면담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토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6월말 현재 국내 생보사 중 해외점포를 갖고 있는 곳은 삼성생명, 대한생명, 교보생명 등 3개사로, 태국 등 5개국에 진출해 8개 점포(현지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이 가운데 삼성생명이 생보사 가운데 가장 많은 5개의 해외점포를 소유하고 있다.

한편 삼성생명과 대한생명은 올 상반기 사업비 지출에서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2010 회계연도 1분기(4~6월)에 대한생명의 사업비는 큰 폭으로 줄어든 반면 삼성생명의 사업비는 급증했다.

이는 인력 구조조정 관련 비용이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는데 대한생명은 작년 4월에 단행한 희망퇴직 관련비용이 사라지면서 순기능을 했고, 삼성생명은 올해 6월 희망퇴직을 시행하며서 사업비가 크게 늘었다.

사업비는 고객에게서 거둬들인 보험료 중에서 설계사 수수료, 관리비, 인건비, 마케팅비 등으로 지출된 돈으로 보험의 원가에 해당한다.

하지만 생보사들이 사업비를 과다 책정해 해마다 막대한 이익을 보면서도 보험료 인하에는 인색하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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