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매크로이슈]추석 연휴 중 대외요인 침울

美 FOMC, 양적완화/초저금리 기존 스탠스 유지

김현연 기자

추석 연휴 기간 중 가장 큰 이벤트였던 미 FOMC회의는 큰 파장 없이 지나갔다. 경기회복세 둔화 우려가 지속된 가운데 디플레이션 우려 및 필요시 추가 양적완화대책 제시 가능성 등이 새롭게 등장했지만, 예견된 수준이었다. 전미경제조사국(NBER)의 09년6월 경기침체 종료 선언 역시 일시 긍정적으로 작용했지만, 경기회복세가 향후 본격화될 것임을 의미하지 않기 때문에 큰 의미는 없었다.

◆FOMC, 통화완화 통한 경기회복 한계성 인식
21일 미 FOMC회의는 사상 최저수준의 연방기금금리를 상당기간 유지하겠다는 문구를 유지한 가운데, 현행 0~0.25% 연방기금금리를 동결했다. 특히 관심이 모아졌던 구체적인 양적완화정책 방안은 제시하지 않은 가운데 현재 보유 중인 증권의 만기 도래로 회수되는 범위 내에서 자산매입을 지속하겠다는 지난 8월의 기조를 유지했다.

이상재 현대증권 연구원은 "9월 FOMC회의 성명의 문구는 매우 조심스러웠다"고 판단하며 "경기판단의 하향 조정 및 디플레이션 우려를 제기했지만, 한편으로는 경기회복을 위해 무엇이든 하겠다는 방패막 의지도 피력했다"고 평가했다. 이는 "미 연준으로서는 경제주체의 경기심리가 급랭하는 것을 막기 위해 노력하겠지만, 막상 카드를 보일 경우 그 실효성에 대해서도 고민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9월 미 연준의 FOMC성명은 8월에 비해 경기회복세 둔화와 낮은 인플레이션에 대해 더욱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음을 나타냈다. 9월 FOMC성명에서 구체적인 추가 양적완화 방안을 발표하지 않은 점은, 경기침체가 아직 심각하지 않아서라기보다는 경기회복에 대한 통화완화정책의 한계성을 인식한 결과였을 가능성이 있다.

이 연구원은 "미 경기부양정책 수단으로써 통화완화대책을 통한 장기 시장금리 하락 유도는 한계가 있다"며 "이미 장기 시장금리가 사상최저 수준에 이른 상황에서 추가적인 유동성 확대는 유동성 함정에 빠져 있음을 재확인하는 정도에 그칠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NBER, 09년6월 이후 새로운 경기침체 간주
미국의 경기침체 진입과 종료 시점을 선언하는 NBER이 지난 07년12월에 시작된 경기침체가 09년6월에 종료돼 18개월간의 침체가 지속됐다고 공식 선언했다. 이 성명에서는 향후 발생할 경기하강은 07년12월부터 시작된 경기침체가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경기침체로 간주돼야 한다고 판단하며, 미 경제가 최근 매우 완만하지만 경기확장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NBER의 경기순환주기 판단은, 경기침체가 공식 종료되었음을 선언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지만, 동시에 더블딥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환호할만한 분기점이 되지는 않는다"며 "미 경제에 대한 회복 강도보다는 더블딥 여부가 당분간 금융시장의 주제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번 NBER이 진단한 경기침체기간 18개월은, 이번 경기침체가 대공황 이후 미국의 최장기 침체에 해당함을 재확인시켰다. 종전의 최장기 경기침체는 대공황기인 1929~33년의 43개월과 오일 쇼크로 인한 1973~75년 및 1981~82년의 16개월이었다. 2차대전 이후 발생한 미국의 경기침체기 평균 지속기간은 10개월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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