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배추값 천정부지로 폭등…'김장파동' 우려

재경일보 온라인 기자

배추값이 끝을 모르고 치솟고 있다. 김장철까지 이같은 상황이 이어질 경우 '김장 파동'까지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다.

일반 소비자들은 높은 가격에 아예 구매할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는데다가 김치 제조업체들도 물량확보 조차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여기에 김치 제조업체를 비롯해 외식 등 식품업체들이 '가격 인상' 울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물가 상승 부담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농협유통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배추 1포기는 1만1천600원에 가격이 형성됐다. 전날 1만3천800원보다는 다소 떨어졌지만 추석 직전(9천800원)에 비해 10여일 사이에 1천800원이나 올랐다.

추석이 지나면 수요 감소로 가격이 내릴 것이라는 예상이 완전히 빗나간 것이다.

신세계 이마트에서도 이날 배추값은 1포기에 6천450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동안 비축 물량을 팔아 농협유통 하나로마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했지만 더이상 기존 가격을 유지하기 어렵게 됐다.

29일부터는 1포기당 1만1천500원으로 하루만에 2배 가까이로 인상할 예정이다.

배추 뿐만 아니라 김장 재료인 무와 대파 가격도 무섭게 치솟고 있다.

이마트에서 무 1개는 3천650원, 대파 1단은 5천680원에 팔리고 있다. 추석 전에 비해 각각 21.6%, 26.7% 올랐고, 작년 이맘와 비교하면 3배 가량 오른 수준이다.

배추와 무, 대파 등 김장용 채소값이 폭등하고 있는 것은 봄철 이상저온에 따른 작황 부진에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여름철 폭염과 태풍, 최근 기습폭우로 인해 피해를 입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배추는 태풍 '곤파스'의 영향으로 가을배추 재배면적의 15% 정도가 피해를 입었고, 고온다습한 기후로 속이 녹아내리는 '꿀통병'이 퍼지면서 수확량이 예년의 40% 수준으로 낮아졌다.

이게 김치 제조 업체들도 줄줄이 가격을 올릴 전망이다. 배추 값 폭등으로 매출은 20% 이상 늘었지만 수익을 오히려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예상폭은 10%대가 될 것으로 보이며 연말까지 배추값 안정이 요원하기 떄문에 이같은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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