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저축은행 잠재부실 6개월만에 47% 증가…3개월 이상 연체 16.6조원

재경일보 온라인 기자
저축은행의 잠재 부실규모가 가파르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정옥임(한나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현재 저축은행들의 요주의 여신규모는 16조6천193억원으로 지난해 말(11조2천864억원)에 비해 47.3%(5조3천329억원) 늘어났다.

이는 저축은행 총 여신(65조9천325억원)의 25%에 해당하는 규모이다.

요주의 여신은 여신건전성 분류기준상 고정 이하로 부실화가 진행되기 직전 단계이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언제든 부실화될 수 있는 잠재부실 대출이다.

특히 저축은행권에선 은행권이 이미 부실이 발생한 것으로 간주하는 3개월 이상~6개월 미만의 연체채권을 요주의 여신으로 분류하기 때문에 부실 위험성은 더욱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저축은행의 요주의 여신이 급증한 것은 기업 운영자금이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등 기업대출의 연체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기업운영자금 등에 대한 대출 중 요주의 여신은 지난 6월 현재 7조5천58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4조5천81억원 늘었고, 부동산관련 대출 중 요주의 여신도 8조758억원으로 올해 들어 1조원 넘게 불어났다.

이에 비해 가계대출 중 요주의 여신은 3천225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897억원 감소했다.

가파르게 증가한 잠재적 부실위험에 대해 저축은행들의 대비책은 오히려 더 허술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 현재 저축은행들이 요주의 여신에 대한 대손충당금 규모는 5천674억원으로 지난해 말(5천692억원)에 비해 오히려 18억원 감소했다.

저축은행들은 작년 말까지만 해도 요주의 여신의 5.0%를 대손충당금으로 적립했지만, 올해 들어 이 비율은 3.4%로 하락했다.

한편 6개월 이상 연체부터 포함되는 저축은행의 고정이하 여신규모는 6월 말 현재 5조8천592억원으로 작년 말(5조6천252억원)보다 4.2%(2천340억) 증가했다.

건전성 분류기준상 정상으로 분류되는 여신은 43조4천539억원으로 저축은행 전체 여신의 65.9%에 그쳤다. 지난해 말의 경우 전체 여신의 73.3%(46조3118억원)가 정상으로 분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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