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EU의 FTA가 6일 공식 체결, 내년 7월 발효된다. 이에 대해, 양측은 대부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우리 정부는 이번 FTA가 한국과 EU 모두에 커다란 경제적 이익을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독일과 영국 등도 EU와 아시아간 관계발전의 시작으로 높이 평가하고 있다.
EU는 지난해 GDP 규모가 16조4000억달러(약 1경8330조원), 수입시장 규모는 4조4800억달러(약 5012조2300억원)로, 세계 최대 시장이다. FTA 발효시 64억7000만달러(약 7조2400억원)의 수출과 63억4000만달러(약 7조900억원)의 수입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이 가운데, 전문가들은 FTA 체결에 따른 대표적인 수혜품목으로 자동차를 꼽고 있다. 자동차는 EU 수출비중의 18.5%를 차지하는 최대 관심품목으로, 양측 모두 1500cc 이하 승용차는 2016년 7월, 1500cc 초과 승용차는 2014년 7월부터 관세가 완전 철폐된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관세가 철폐되는 만큼 가격 경쟁력이 높아진다"며 "한국산 중·대형차와 부품수출 증가가 기대된다. 하지만 이는 수입차 또한 마찬가지다"고 말했다.
관세 철폐로 단가가 낮아져 가격 경쟁력이 높아지면, 그간 부진했던 유럽 진출에 날개를 다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현지생산 업체의 경우, 수출에 의한 시장 접근이 쉬워진다. 다양한 모델로 라인업을 확충, 유럽 소비자들의 기호에 맞는 맞춤형 차량도 출시할 수 있다.
또한 세계 시장에서 경쟁관계인 일본과 미국업체에 비해 수출경쟁력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 현재 EU-일본 FTA나 EU-미국간 FTA 등은 구체적으로 검토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내 자동차시장이 개방됨에 따라 수입차 점유율 확대가 가속화 될 수 있어, 대비가 필요한 실정이다.
그간 고가로 인식되던 BMW, 벤츠, 폭스바겐 등 유럽산 수입차 가격도 크게 인하될 것이기 때문에 국내 시장 잠식 폭이 커질 수 있다. 벤츠의 경우 최대 2000만원 가량 인하가 예상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내수 시장을 일부 내주는 것은 불가피하다"며 "경쟁력 제고를 통해 이에 대비하며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인 EU를 공략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한국자동차공업협회(KAMA)에 따르면, EU의 시장 규모는 한국의 14배에 달한다. 지난해 EU의 수요는 1575만8000대로, 1060만1000대인 미국보다도 많다.
한편, FTA에 대해 유럽에서는 긍정적인 반응이 대세지만 부정적인 반응도 있는데, 주 요인은 자동차산업 피해에 대한 우려다.
6일 KOTRA EU지역 17개국 KBC(코리아비즈니스센터)의 조사 및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독일은 벤츠·BMW 등 고급차 수출 기회의 확대를 기대하면서도, 중소형차 수입 증가를 우려하고 있다.
프랑스의 경우, 르노는 FTA를 환영하는 분위기로 한국르노삼성에서 생산하는 중·고급차의 EU 수출을 위한 생산시설 확충 가능성을 검토 중이다. 반면 푸조는 경쟁 격화 및 자국 경쟁사인 르노의 한국생산차량 수입에 따른 상대적인 경쟁력 상실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이탈리아 자동차산업협회(ANFIA)는 FTA 발효시 한국차의 수출이 130% 증가하는 반면, 유럽차는 50억유로(약 7조7500억원)의 적자를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자국 자동차산업 일자리 3만개, 관련 산업 일자리 15만개가 감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루마니아 자동차제조업협회는 FTA 발효시 한국차가 1000유로(155만원)의 가격인하 효과를 가져, 자국 생산차량의 피해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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