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코오롱인더스트리 유상증자, 주가 상승

차입금 축소와 중장기 투자 재원확보

김현연 기자

코오롱인더스트리가 12일 장 종료 후 2850억원(보통주 600만주) 규모의 유상증자를 발표했다. 지난달 27일 동사의 유상증자 루머가 돌면서 11.9% 급락했던 주가가 이번 유상증자 발표에는 전일대비 4.56% 상승세를 보였다.

동사의 2분기말 부채비율은 213.4%에 달한다. 또한 2010년 예상 이자비용 825억원, 법인세 387억원, 배당금 275억원, 경상투자비 500억원을 감안할 경우 신규투자를 위한 잉여현금흐름은 1500억원 내외에 불과하다. 따라서 이번 증자는 단기적으로는 차입금 축소를 통한 재무구조 개선, 중장기적으로는 보다 공격적 투자를 위한 재원확보 차원에서 주가에 긍정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비용 감소로 세전이익 9% 증가
증자대금이 우선적으로 차입금상환에 사용될 경우, 2850억원에 대한 평균조달금리 6.28%를 가정할 때 연간 이자비용 절감액은 약179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증자 시 현 BBB 인 회사채 신용등급이 한 단계 올라갈 것으로 보여 잔여 차입금 8327억원에 대해서도 조달금리가 약1%p 정도 낮아져 추가적으로 약83억원 정도의 금융비용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이번 증자로 예상되는 금융비용 절감효과는 연간 총262억원으로 추산되며 이는 기존 2011년 추정세전이익을 9%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대용 현대증권 연구원은 "주식수의 증가와 금융비용 절감효과를 동시에 고려할 경우 2011년 주당 EPS(주당순이익)는 기존 1만2098원에서 1만159원으로 하향되나 현 주가는 증자를 감안하더라도 2011년 기준 PER(주가수익비율) 6.3배 수준에 불과해 현 시점에서는 매수를 고려해야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동사 주가는 2010년 비교적 양호한 흐름을 보였으나 여전히 과다한 차입금 수준과 향후 낮은 성장성에 대한 주가할인 요인이 작용해 왔던 바 이 번 증자는 단기적으로 주식수급에 부담을 줄 수 있으나 중장기적으로 재무구조 개선 또는 향후 성장을 위한 투자재원으로 활용될 것이라는 측면에서 긍정적 측면이 분명히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성장 지속
동사는 증자 이슈와 별개로 양호한 실적이 전망되고 있다. 필름, 화학, 패션 등 주력사업의 실적호조, 패션부문 실적의 온기반영 효과 등으로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35.2% 증가한 2433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아라미드, 에어백 증설효과, 아웃도어의 고성장 지속으로 2011년에도 약 20%의 영업이익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박 연구원은 "3분기에는 패션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산자, 필름, 화학 등 주력사업의 호조로 영업이익 643억원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보여 2분기에 이어 다시 사상최대 영업이익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한편 유상증자 발표 직후 동사는 2015년 매출액을 2010년 3.1조원대비 두 배 가까이 늘어난 6조원으로, 순이익 역시 2010년 2000억원에서 2015년에는 5000억원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중장기 경영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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