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재무설계]동조행동과 재무설계 이야기-유동일 SK모네타 재무상담위원

김현연 기자
유동일 SK모네타 재무상담위원

만약 점심을 먹을 시간이고 잘 모르는 곳에서 주변을 돌아 다니다 다른 가게와는 달리 대기자들로 길게 늘어선 식당을 발견 한다면 당신의 행동은? 계란 한판을 선착순 1000명에게 천원에 팔고 있고 그걸 사기 위해서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 있다면 당신의 선택은?

대부분 시간적인 문제만 없다면 다른 가게 보다는 검증이 되어 있다고 판단되는 그 식당에서 줄을 서는 수고를 아끼지 않을 것이다. 계란의 경우에는 혹시나 다른 사람에게 밀려서 내 것이 없지는 않을까 하는 불안감에 줄을 서서 30분쯤은 기다리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을 것이다.

TV에서 나오는 맛집을 고생을 해서 찾아 가서 길게 서있는 줄을 바닥난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 먹어본 사람은 알 것이다. 항상 맛집의 음식이 기대에 부응 하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길게 늘어선 음식점에서 줄을 기다리는 것과 맛집을 찾아다니는 것 등을 '동조행동'이라 한다.

의식 못하고 있겠지만 투자에 있어서도 동조행동은 작용한다. 만약 7%의 특판 정기 적금을 한정판으로 모집 한다면 당신의 선택은? 대부분 내게 이 상품이 필요한지는 뒷전이고 지금 가입 하지 않으면 영원히 이런 상품을 가입 하긴 힘들다고 판단하고 무리를 해서라도 투자를 한다.

만약 연일 신문에 주가지수가 역대 최고치를 연이어 갱신 하고 있다고 옆에서 같이 일하는 직장동료가 펀드로 50%의 수익을 올렸다는 소식을 접했다면 당신의 선택은 어떨까? 아마도 있는 돈을 몽땅 털어서 펀드나 주식에 투자를 할 것이다. 만약 올해 결혼이 예정되어 있고 투자한 펀드가 50%의 손실을 보고 있다면 당신의 선택은? 2007년 실제 이런 일이 있었고 그로 인해서 손실을 본 투자자들은 지금까지도 펀드나 주식에 대해서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다.

투자를 하다 보면 누구나 한번쯤은 이런 일을 겪었을 것이다. 그리고 땅을 치고 후회하며 다시 그 상품은 쳐다보지도 않으리라 결심 한다. 하지만 상품의 책임 보다는 상품에 대한 오해가 위와 같은 투자의 실패를 불러 온다. 예쁜 옷이 항상 자신과 어울리지 않는다. 다른 사람들의 투자와 나의 투자가 꼭 같아야 할 필요는 없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남들이 하고 있는 좋은 상품을 가입 하기 보다는 자신의 투자 목적과 투자기간 자신의 현재 상황에서 꼭 필요한 상품을 가입 하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수익률보다는 저축 하는 습관과 시간이 당신의 재테크의 성공의 열쇠이다.
-유동일 SK모네타 재무상담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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