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취재현장] 국내 車업계, 혼다에게 배워야

김동렬 기자

혼다가 '착한 가격'과 '소신'으로 국내 자동차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회사는 26일 내·외관 디자인을 다듬고 고급 편의사양을 대폭 강화한 '신형 어코드'를 출시했다. 특히, 2.4 모델은 3490만원으로 기존보다 100만원 낮게 책정했다.

앞선 19일에는 하이브리드 전용 모델 '인사이트'를 내놨다. 기본형의 경우 2950만원으로, 경쟁모델 토요타 프리우스보다 840만원 저렴하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인사이트가 일본에서는 2600만원 정도인데, 관세 등 여러가지 비용을 제하면 남는 것은 그리 많지 않다"며 "어코드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엔고를 감안하면 상당히 애쓰고 있는 것이다"고 평가했다.

정우영 혼다코리아 대표이사 사장은 "엔고로 인해 마지막까지 고심했다"며 "하이브리드는 가격 경쟁력을 갖춰야 대중화가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가격을 책정했다"고 밝혔다. 

신형 어코드와 관련해서는 "우리의 경쟁 상대는 특정 회사나 차가 아니다"며 "같은 가격대 모든 차와 경쟁하면서 혼다만의 고객층을 두텁게 하는 것이 할 일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코드 때문에 다른 업체들이 가격을 쉽게 올리기는 어려울 것이다"고도 했다.

혼다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반응은 상당히 긍정적이다. 자동차리서치 전문업체인 마케팅인사이드에 따르면, 혼다는 수입 브랜드 종합체감만족률에서 4년 연속 1위를 달리고 있다.

조사 결과를 보면 혼다에 대한 만족도는 무려 80.2%에 달하며, 2007년부터 올해까지 80%대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르노삼성은 60.0%, 현대·기아·GM대우는 40%대, 쌍용은 33%에 불과하다.

회사 관계자는 "혼다의 경우는 국산 브랜드에 대한 만족률이 매년 하락세인 것과 대조적이다"며 "국내 업체들이 고객의 신뢰를 지속적으로 잃어가고 있는 것에 대한 반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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