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산은硏 “내년 원화 강세에 수출 채산성 악화”

원·달러 환율 1000원대로 하락…반도체·통신기기 최대 6% 이익률 하락

신수연 기자

내년에는 원화 강세가 이어지며 국내 기업들의 수출채산성 악화 및 무역수지의 둔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됐다.

산업은행경제연구소는 18일 '원·달러 환율 하락의 국내 파급효과' 보고서를 통해 "내년 연평균 환율이 1,000원에서 형성될 경우 가격경쟁력에 의존하는 저부가가치 중소기업의 부실률이 높아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연구소는 중기적으로 원화대비 달러화의 약세가 전망되는 상황에서 내년에도 우리나라 경상수지 흑자가 지속돼 원·달러 환율 하락이 이어지고, 위안화 환율하락 속도가 더 빨라질 경우 원·달러 환율 하락폭이 예상보다 빠르게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내년도 국내 기업들의 수출채산성이 악화하는 것은 물론 경제성장률도 다소 완만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원·달러 평균환율이 1000원으로 하락하면 반도체·통신기기·자동차·조선 업종의 영업이익률이 1.5%~6% 가량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업종들은 환율하락으로 절감된 제조원가가 원화로 평가된 수출가격 하락에 미치지 못해 채산성 악화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다만, 컴퓨터·음식료품·의약품·비금속 업종 등은 상대적으로 수입재 가격 하락의 긍정적인 영향이 더 큰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소는 "원화의 강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의 비가격 경쟁력 강화를 통한 구조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부가가치 서비스 산업의 발전 등 내수 활성화 촉진책들이 효과적으로 병행되어야 하고, 환율변동에 대응한 모니터링 체제가 구축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산은경제연구소 박용하 경제조사팀장은 "신흥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핫머니 등 자본유출입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며 "우리나라 기업은 특히 환율 변동성 확대에 따른 환헤지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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