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출장기<마지막회> - 해인실업 이창병 차장
미얀마는 국민의 80%이상이 불교이다. 국가는 하나이지만 다민족 국가로 100여 민족이 넘는다고 한다. 사람들은 불교의 영향으로 대체적으로 온순한 성향을 가졌다. 차를 타고 가다 길을 물으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하던 일까지 멈추고 자세하게 설명해 줄만큼 친절했다.
하지만 너무 종교에 의지하는 경향이 많아 어떤 일이 생길 경우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않고 종교에 기대는 경향이 많다고 한다. 양곤시내에 있는 제일 큰 사원 중의 하나인 쉐다곤사원의 외부 전체가 금판으로 치장이 가능한 것도 이런 종교적인 영향 때문이라고도 할 수 있다 한다.
미얀마의 거리나 도로에 보면 붉은색 핏물자국을 흔히 볼 수 있고 운전하는 기사들이 가끔씩 창밖으로 벌건 핏물을 뱉어내는 모습을 자주 보았다. 하도 이상해 가이드에게 물어보니 꽁야라고 환각성분이 들어간 열매와 잎을 씹는 것이며 그 물을 뱉어낸다고 했다. 미얀마의 대부분의 남자들 및 일부 여자, 어린이들도 씹는다는데 그 중독성이 심해 한 번 시작하면 끊기가 어렵다고 했다.
트럭을 개조한 버스에는 꽁야물을 뱉을 수 있는 용기(통)가 차 뒷편에 따로 준비가 되어 있을 정도였다. 외국인인 나로서는 위생적으로 너무 나빠 보였고 꽁야를 하는 사람들의 치아는 모두 검붉게 변색이 되어 마치 영화에 나오는 좀비들의 이빨 같아 보여 많은 거부감이 느껴졌다.
마약이나 비슷한 성분인데 정부에서는 전혀 규제를 하지 않는 것도 국민들이 꽁야를 씹으며 마음이 편안하게 가져야 군부에서도 통치하기가 편하니 굳이 국가에서 규제할 필요가 없지 않나 생각했다.
출장기간이 미얀마의에서 20년 만에 이루어지는 민주화를 위한 총선거였다. 현지에서 만난 몇몇 사장들에게 선거에 대해 물어 봤더니 하나같이 ‘별로 신경 쓸 것도 없고 군복만 벗었을 뿐 그놈이 그놈이고 다른 사람을 찍을 수는 없는 시스템이다’며 별로 관심을 두지 않았다.
외부국가들에서는 되려 여러 가지로 기사도 나오고 방송도 가끔 나오지만 이곳에서 그 흔한 선거 유세도 없고 가끔가다 보이는 후보자 사진이 전부였다.
군부의 필요에 의해 하루아침에 국기를 바꾸고 민주화의 상징인 아웅산 수치 여사를 감금하고 오토바이 통행도 금지시켜 서민의 발목을 잡고 마약이나 다름없는 꽁야를 금지 하지 않는 미얀마. 티크 수입을 위해 미얀마 출장을 갔지만 수입을 하기에는 너무 많은 규제가 있고 행정 절차도 너무 까다로워 자칫 잘못하다가는 낭패를 당하기 쉬운 곳이 미얀마란 나라인 것 같다.
시간이 지나고 민주화가 되면 외국기업이 투자할 수 있는 여건이 되어 경제 발전이 이루어지겠지만 그 기간이 1~2년의 단기간에는 절대 이루어질 것 같지 않으며 개방 된다고 해도 심성이 착한 미얀마 인들은 외국인들에게 모든 걸 빼앗겨 그나마 조금 가진 것조차도 모두 빼앗길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든다.
그냥 관광을 오기에는 너무도 조용해 푹 쉬고는 갈 수 있는 나라지만 나에게는 미얀마 사람들에 대한 측은한 마음 한편으로 알 듯 모를 듯한 기대감으로 다음 출장을 기대하며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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