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기고/불교와 꽁야 그리고 군사정권

imwood@imwood.co.kr 기자
미얀마 출장기<마지막회>  - 해인실업 이창병 차장

 

 

미얀마는 국민의 80%이상이 불교이다. 국가는 하나이지만 다민족 국가로 100여 민족이 넘는다고 한다. 사람들은 불교의 영향으로 대체적으로 온순한 성향을 가졌다. 차를 타고 가다 길을 물으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하던 일까지 멈추고 자세하게 설명해 줄만큼 친절했다.


하지만 너무 종교에 의지하는 경향이 많아 어떤 일이 생길 경우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않고 종교에 기대는 경향이 많다고 한다. 양곤시내에 있는 제일 큰 사원 중의 하나인 쉐다곤사원의 외부 전체가 금판으로 치장이 가능한 것도 이런 종교적인 영향 때문이라고도 할 수 있다 한다.


미얀마의 거리나 도로에 보면 붉은색 핏물자국을 흔히 볼 수 있고 운전하는 기사들이 가끔씩 창밖으로 벌건 핏물을 뱉어내는 모습을 자주 보았다. 하도 이상해 가이드에게 물어보니 꽁야라고 환각성분이 들어간 열매와 잎을 씹는 것이며 그 물을 뱉어낸다고 했다. 미얀마의 대부분의 남자들 및 일부 여자, 어린이들도 씹는다는데 그 중독성이 심해 한 번 시작하면 끊기가 어렵다고 했다.


트럭을 개조한 버스에는 꽁야물을 뱉을 수 있는 용기(통)가 차 뒷편에 따로 준비가 되어 있을 정도였다. 외국인인 나로서는 위생적으로 너무 나빠 보였고 꽁야를 하는 사람들의 치아는 모두 검붉게 변색이 되어 마치 영화에 나오는 좀비들의 이빨 같아 보여 많은 거부감이 느껴졌다.


마약이나 비슷한 성분인데 정부에서는 전혀 규제를 하지 않는 것도 국민들이 꽁야를 씹으며 마음이 편안하게 가져야 군부에서도 통치하기가 편하니 굳이 국가에서 규제할 필요가 없지 않나 생각했다.


출장기간이 미얀마의에서 20년 만에 이루어지는 민주화를 위한 총선거였다. 현지에서 만난 몇몇 사장들에게 선거에 대해 물어 봤더니 하나같이 ‘별로 신경 쓸 것도 없고 군복만 벗었을 뿐 그놈이 그놈이고  다른 사람을 찍을 수는 없는 시스템이다’며 별로 관심을 두지 않았다.


외부국가들에서는 되려 여러 가지로 기사도 나오고 방송도 가끔 나오지만 이곳에서 그 흔한 선거 유세도 없고 가끔가다 보이는 후보자 사진이 전부였다.


군부의 필요에 의해 하루아침에 국기를 바꾸고 민주화의 상징인 아웅산 수치 여사를 감금하고 오토바이 통행도 금지시켜 서민의 발목을 잡고 마약이나 다름없는 꽁야를 금지 하지 않는 미얀마. 티크 수입을 위해 미얀마 출장을 갔지만 수입을 하기에는 너무 많은 규제가 있고 행정 절차도 너무 까다로워 자칫 잘못하다가는 낭패를 당하기 쉬운 곳이 미얀마란 나라인 것 같다.


시간이 지나고 민주화가 되면 외국기업이 투자할 수 있는 여건이 되어 경제 발전이 이루어지겠지만 그 기간이 1~2년의 단기간에는 절대 이루어질 것 같지 않으며 개방 된다고 해도 심성이 착한 미얀마 인들은 외국인들에게 모든 걸 빼앗겨 그나마 조금 가진 것조차도 모두 빼앗길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든다.


그냥 관광을 오기에는 너무도 조용해 푹 쉬고는 갈 수 있는 나라지만 나에게는 미얀마 사람들에 대한 측은한 마음 한편으로 알 듯 모를 듯한 기대감으로 다음 출장을 기대하며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외부 필자의 원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SK하이닉스, AI 솔루션 전문 미국법인 설립

SK하이닉스, AI 솔루션 전문 미국법인 설립

SK하이닉스가 AI 산업의 중심지인 미국에 AI 설루션 전문 회사 설립을 추진한다. SK하이닉스는 HBM 등으로 축적한 AI 메모리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단순 메모리 제조사를 넘어 AI 데이터센터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설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을 29일 밝혔다. AI Co로 불리는 신생 회사를 통해 AI 역량을 보유한 기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와 협업을 확대하고, 이를 바탕으로 메모리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AI 데이터센터 전 분야에 적용 가능한 설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익 20.1조원…메모리 최대 실적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익 20.1조원…메모리 최대 실적

삼성전자가 2025년 4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93조8천억원, 영업이익 20조1천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2025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DS(Device Solutions)부문의 HBM(고대역폭메모리) 등 고부가 메모리 판매 확대와 메모리 가격 상승에 힘입어 역대 최대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29일 밝혔다. 전사 매출은 전분기 대비 7조7천억원 증가한 93조8천억원으로 9% 늘었고,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7조9천억원 증가한 20조1천억원으로 65% 확대됐다.

현대건설, 미국 대규모 태양광 프로젝트 추진

현대건설, 미국 대규모 태양광 프로젝트 추진

현대건설이 참여하는 미국 텍사스 대규모 태양광 개발 프로젝트가 금융조달과 사전 공정을 마치고 본공사에 돌입했다. 현대건설은 27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태양광 개발 프로젝트 ‘루시(LUCY)’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프로젝트 루시는 현대건설을 비롯해 한국중부발전,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EIP자산운용, PIS펀드 등이 참여하는 ‘팀 코리아’가 추진하는 사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