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재의 국내시장 가격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수입상들의 마진폭은 더욱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이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데크재 및 라왕 등 남양재 산지가격이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데크재의 경우 지난해 대비 15~20% 올랐으며, 12월에 비해서도 최소 10~15% 이상 산지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업계는 집계하고 있다.
특히 산지의 벌채량 감소와 생산업체의 조업회피 등으로 물건까지 귀해지면서 수입업체 간 경쟁이 심화되고 있어 이와 같은 가격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때문에 수입업체 대부분이 2월을 기점으로 국내 공급가 인상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국내 수요가 여전히 미진한 상황이라는 점에서 인상폭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상승폭은 높아봐야 10%를 넘지 못할 것.
한편 인도네시아 및 말레이시아 등 산지 공급물량 회복은 주요 소비처인 유럽시장이 살아나는 봄에 해소될 것이라는 전망과, 유럽시장이 살아나도 우리나라의 공급량 감소는 계속된다는 관측이 엇갈리고 있다.
경기 광주 풍산목재 유승근 대표는 “물건 값을 안 올릴 수가 없을 것이다. 산지가격이 작년대비 15~20% 올랐다”며 “국내에 재고도 별로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작년에 산지가격이 계속 오르다보니 국내 수입상들이 물건을 많이 잡지 않았으며, 이제와 잡으려고 하지만 이제는 산지에 물건도 없는 실정이다”고 전했다.
유 대표는 또 “(상승폭은) 주문재가 아닌 완성품은 기껏 많이 올라야 10% 정도에 그칠 것”이라며 “수입상들의 마진폭 하락”을 예상했다.
인천 유림목재 관계자는 “데크재는 보통 지난해에 비해 ㎥당 50~60달러 정도 올랐으며, 라왕은 이보다 더한 70달러 가량 올라간 상태이지만 국내 시장에는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산지의 공급 상황이 좋아지더라도) 한 번 올라간 가격은 내려가지 힘들다”고 지속적인 산지가격 강세를 전망했다.
경림목재 이정복 대표는 “유럽의 수요가 늘어나서 산지의 제품생산이 늘어나면 국내시장의 공급난 해소로 이어질 것이라고 속단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각종 집성재에 대한 유럽의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비슷한 제품들이 10~15% 비싸게 유럽으로 팔리고 있다. 때문에 산지의 벌채량이 늘어나더라도 (유럽만큼 가격을) 더 줘야 들여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산지가격이 크게 폭등할 가능성도 있다는 조심스런 분석이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가격 오름세는 공급량 저하가 요인이 아니라는 것. 원유가 및 인건비 상승 등 부대비용 상승의 영향이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서는 큰 폭에서의 추가 가격상승도 일어날 수 있다는 말이다.
은성목재 이기엽 대표는 “(말레이시아 등) 정부에서 원목 생산량을 정책적으로 줄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지금의 공급량은 수요와 비교했을 때 ‘빠듯하다’고는 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모자른 상황도 아니다”면서 “이는 지금의 가격 오름세가 공급부족보다는 원유가 상승으로 인한 운송비용 증가와 현지의 인건비 상승, 달러 약세 등 요인에 의한 것이라고 풀이할 수 있다. 때문에 수요가 갑자기 는다거나 해서 현재의 수요공급 균형이 깨지면 가격이 지금보다 크게 올라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산지의 공급량 부족으로 인한 국내 수입업체들 간의 경쟁도 과열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로 인한 가격 상승도 만만치 않다는 분석이다.
익명을 요구한 국내 수입업체의 한 관계자는 “산지에 물건이 딸리면서 수입업체간의 의리도 없어지고 있다”며 “심지어는 L/C를 열어놓은 물건을 웃돈을 얹어주고 빼앗아 가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이러한 일에는 현지 생산업체는 물론 수입중계상도 한 몫 거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당) 10달러만 올려주면 물건을 바로 옮겨 싣는다는 말이 공공연하게 나돌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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