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삼성에버랜드, 아워홈 의도적으로 깎아내렸다

공정위, 부당한 고객유인행위 시정조치

김동렬 기자

[재경일보 김동렬(트윗@newclear_heat) 기자] 삼성에버랜드가 위탁급식업체로 선정되기 위해, 경쟁사인 아워홈의 신용·위생·급식서비스 품질 등이 자사의 것보다 현저히 불량하거나 불리한 것으로 오인될만한 비교자료를 만들어 고객에게 전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21일 공정거래위원회는 이같은 삼성에버랜드의 부당한 고객유인행위에 대해 시정명령을 의결했다.

LG그룹에서 분리된 아워홈(1위)과 삼성그룹 계열인 삼성에버랜드(2위)는 9조원 규모의 국내 위탁급식 시장 선두를 다투고 있다. 두 회사를 이끄는 구지은 전무와 이부진 사장은 고종사촌 간인 것으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우선 삼성에버랜드는 자신의 기업신용등급을 'AA'로 표기하고 그와 병렬해 경쟁사는 '無'라고 표기했다.

아워홈은 기업신용등급 평가를 의뢰하지 않아 등급 자체를 부여받지 않았다. 하지만 이러한 부연설명 없이 단순히 '無'라고만 표기, 신용이 현저히 불량한 것으로 오인하도록 했다.

또한 삼성에버랜드는 자신의 최근 5년간 위생사고 건수를 0건으로 표기하고, 경쟁사는 '용인성지고 식중독 사고'라고 표기한 후 그와 관련된 신문기사를 인용했다.

하지만 경쟁사가 식중독을 야기했다는 인과관계가 불확실한 것으로 밝혀져 후속 기사가 나왔음에도, 과거 불리한 신문기사 내용만 발췌해 마치 경쟁사의 위탁급식으로 인해 식중독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오인하도록 했다.

삼성에버랜드는 경쟁사의 급식품질이 매우 낮은 것으로 오인하도록 하기도 했다. '생물 식자재'의 장점과 '전처리 식자재'의 단점을 비교·적시하고, 자사는 생물 식자재를 주로 이용하며 전처리 식자재 이용 비율은 10%, 경쟁사는 50% 수준이라고 표기한 것이다.

생물 식자재는 생물(生物) 또는 원물(原物) 상태로 구매해 작업장에서 손질하는 현장 전처리 방식을 통해 손질된 것이며, 전처리 식자재는 작업장 도착 이전에 위생적으로 세척·다듬기·절단·포장 등의 전처리 과정을 거친 것이다.

공정위는 삼성에버랜드가 비교 적시한 내용의 출처가 불분명할 뿐만 아니라 객관적으로 인정된 내용이 아님에도 경쟁사의 조리과정인 전처리 식자재의 급식품질이 매우 낮은 것으로 기재해 사실과 다르게 오인하도록 했다고 판단했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SK하이닉스, AI 솔루션 전문 미국법인 설립

SK하이닉스, AI 솔루션 전문 미국법인 설립

SK하이닉스가 AI 산업의 중심지인 미국에 AI 설루션 전문 회사 설립을 추진한다. SK하이닉스는 HBM 등으로 축적한 AI 메모리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단순 메모리 제조사를 넘어 AI 데이터센터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설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을 29일 밝혔다. AI Co로 불리는 신생 회사를 통해 AI 역량을 보유한 기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와 협업을 확대하고, 이를 바탕으로 메모리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AI 데이터센터 전 분야에 적용 가능한 설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익 20.1조원…메모리 최대 실적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익 20.1조원…메모리 최대 실적

삼성전자가 2025년 4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93조8천억원, 영업이익 20조1천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2025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DS(Device Solutions)부문의 HBM(고대역폭메모리) 등 고부가 메모리 판매 확대와 메모리 가격 상승에 힘입어 역대 최대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29일 밝혔다. 전사 매출은 전분기 대비 7조7천억원 증가한 93조8천억원으로 9% 늘었고,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7조9천억원 증가한 20조1천억원으로 65% 확대됐다.

현대건설, 미국 대규모 태양광 프로젝트 추진

현대건설, 미국 대규모 태양광 프로젝트 추진

현대건설이 참여하는 미국 텍사스 대규모 태양광 개발 프로젝트가 금융조달과 사전 공정을 마치고 본공사에 돌입했다. 현대건설은 27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태양광 개발 프로젝트 ‘루시(LUCY)’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프로젝트 루시는 현대건설을 비롯해 한국중부발전,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EIP자산운용, PIS펀드 등이 참여하는 ‘팀 코리아’가 추진하는 사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