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론스타 고액배당 논란, 국제소송 간다

비상임이사 2명, 검찰수사 거부·화상회의로 이사회 참석

김동렬 기자

[재경일보 김동렬(트윗@newclear_heat) 기자] "론스타 측 인사들이 계속 검찰수사를 불응하면서 추가배당을 위한 화상회의를 하는 상황을 원천봉쇄시키기 위해서라도, 관련단체들과 함께 국제소송 등 특단의 대책도 강구중에 있다"

5일 김준환 유한대 교수(외환은행 되찾기 범국민운동본부 사무처장)는 평화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범국본은 이번 사태(고액배당)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론스타는 지난 1일 오후 금융당국의 고배당 자제 권고에도 불구, 임시 이사회를 통해 주당 1510원의 분기배당을 실시키로 했다. 외환은행 지분 약 3억2900만주(51.02%)를 보유 중인 론스타는 배당을 통해 사상 최고인 4936억원을 챙긴다.

이에 대해 김준환 교수는 "론스타가 대한민국 금융당국과 사법부에 대해 중대 도전·도발행위를 해온 것이다"며 "론스타 핵심관계자들이 그간 검찰 수사에 거부하면서 해외에서 화상회의로 진행한 이번 이사회 결정은 한마디로 불법 결정이다"고 지적했다.

또한 "사정이 이러다 보니 관련 단체들의 반발이 그 어느 때보다 심해질 것이고, 상황에 따라서는 해외 소송까지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간 국회와 감사원, 검찰, 금융감독 당국은 무엇을 했는지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외환은행 이사회는 의장이자 유일한 상근이사인 래리 클레인(Larry Klane) 외환은행장과 비상임이사인 엘리스 쇼트(Ellis Short·사진) 前 론스타 부회장·마이클 톰슨(Michael D. Thomson) 론스타 법률고문·유회원 前 론스타코리아 대표, 사외이사인 래리 오웬(Larry S. Owen) 전 SMC(Stanford Management Company) 이사·박진근 연세대 명예교수·김정수 중앙일보 경제전문기자·김진호 前 수출입은행 수석부행장·하용이 前 한국은행 홍콩사무소장 등 9명으로 구성된다.

이들 가운데 엘리스 쇼트와 마이클 톰슨은 외환카드 주가조작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검찰의 수사 요구에 불응한 채 화상회의를 통해 이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1일 임시이사회에도 이들은 미국에서 화상회의로 참석했고, 결국 국내 이사진 4명의 반대 및 기권에도 주당 1510원의 중간배당 안건이 그대로 통과됐다.

한편, 론스타가 고액의 배당금을 결정한 배경에 대해 김준환 교수는 "대주주 자격관련 재판이 두 개나 진행 중인 상황에서 코너에 몰릴 대로 몰린 론스타측에서 취할 수 있는 것은 배당일텐데, 앞으로도 더욱 배당에 올인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론스타가 2003년 외환은행 인수당시 산업자본이라면 10%(4% 의결권)만 취득할 수 있는데, 현재 지분 51%는 불법 취득이기 되기 때문에 그전에 안전장치로 최대한 수익률을 올리려는 차원에서 이번 고액 배당이 진행됐다고 본다"며 "외환은행 중장기 발전에 관심없는 말그대로 고수익을 쫒는 사모펀드 본질을 너무나도 극명하게 보여주는 대목이다"고 했다.

끝으로 김 교수는 "론스타 펀드가 산업자본으로 밝혀진 이상, 향후 추가배당을 못하도록 론스타 의결권을 4% 이내로 즉각 제한시켜 대주주로서의 지위를 박탈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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