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업계, 직영점 늘리고 ‘배송’으로 차별화
스웨덴 가구·인테리어 유통업체인 이케아(IKEA)의 한국 진출의사가 알려진 것은 지난 12월. 그 후 상반기가 다 지나도록 직영점 오픈 등 구체적인 움직임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케아가 신중을 기하는 사이 국내 업체들은 유통망 정비 등의 만반의 준비를 마치고 이케아를 맞을 태세에 나서고 있다. 보루네오, 에넥스, 에몬스 등 다수의 가구기업이 직영점 영업을 강화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
한샘은 11월 5호 직영매장인 부산 해운대 센텀시티점을 개점할 예정이며 추후에도 직매장 개수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리바트도 지난달 서울 논현동에 홈인테리어 직매장인 ‘스타일샵’ 4호점을 오픈했다.
이케아의 영업방침은 기획과 개발은 스웨덴 본사에서 하지만 제작은 엄격한 품질관리 하에 개도국 하청업체에서 하고, 최대한 작은 부피로 포장해서 판매한 뒤 배송과 조립은 고객이 알아서 하라는 것.
괜찮은 디자인과 쓸 만한 품질의 가구를 싸게 파는 비법이지만 배송을 고객이 알아서 해야 한다는 것은 약점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국내고객들은 택배 등을 이용한 배송서비스에 익숙해져 있다. 일정금액만 결재하면 무료배송이 되는 국내업체들과 경쟁에서 이 부분만은 이케아가 취약하다고 볼 수 있다.
한 가구업체 관계자는 “이케아의 사업 형태는 가구업보다는 유통업에 가까운데 유통업에서는 회전율이 중요하다”며 “신상품군이 많지 않은 이케아는 디자인의 변화보다는 내구성을 떨어뜨려 순환을 일으키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즉 유통망이 충분히 확보되지 않으면 브랜드의 인기로 인한 단기적인 성과는 낼지 몰라도 장기적인 성공을 장담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국내 가구업체들은 이케아 진출로 인한 타격을 줄이기 위해 유통단계를 줄이면서 유통망 강화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보루네오, 에넥스, 에몬스 등 다수의 가구기업이 직영점 영업을 강화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 가구업계에서 직영점 오픈이 이어지고 있는 것은 가구만이 아니라 브랜드에서 생산하는 전 물품을 모두 공개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거기에 유통구조를 단순화시켜 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는 점도 업계의 직영점 오픈 바람을 주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만약 이케아가 진출할 경우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가 확산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이케아는 한국에 직영점이 없고 일부 업체에서 수입해 판매하는 형태”라며 “국내에선 다소 고가제품으로 인식되지만 물류망 확보를 통해 가격경쟁력만 갖추면 시장 확대가 빨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케아는 아시아진출에 매우 적극적이다. 현재 매출액의 80%가 유럽 내에서 이루어지고 있지만 아시아 시장은 구매력이 급성장하고 있는 잠재력이 큰 시장으로 인식하고 있다.
일본 동경에 2곳의 매장을 운영 중이지만 더 많은 매장을 열기위해 새로운 부지를 찾고 있으며, 최근에는 2015년까지 기업확장 정책 일환으로 중국 매장을 15개로 늘리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나무신문 / 하상범 기자 hsb97@imwoo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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