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동렬(트윗@newclear_heat) 기자] SC제일은행 노조의 전면 파업이 18일째 이어지고 있다. 이는 舊 한미은행 노조의 은행 최장기파업과 같은 기록이기도 하다.
이에 따른 고객 불편은 말할 것도 없는 상황이다. 또한 파업 장기화에 따른 예금인출 및 이미지 실추 등 은행 측 손실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렇다면 해결책은 무엇일까. 기자가 만난 SC제일은행을 제외한 8개 시중은행 관계자들은 모든 것이 사측에 달려있다고 입을 모았다.
A은행 관계자는 "노조가 어떻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열쇠는 사측이 갖고 있다"며 "노조 입장에서는 파업을 풀려면 명분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측이 노조의 요구인 성과연봉제 관련 TF팀을 꾸리는데 동의한 것은 좋았다. 하지만 노조는 성과연봉제 도입을 무조건 반대만 할 수는 없으니 TF팀을 통해 도입 여부를 논의하자고 한 것이었는데, 사측은 이를 도입에 동의한 것으로 받아들인 모양이다. 도입을 전제로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를 논의하자고 하니 노조가 받아들일리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B은행 관계자는 "국내냐 외국계냐, 먹튀 같은 문제는 지금 상관이 없는 것 같다"며 "성과연봉제를 도입한 은행이 아직 하나도 없는데, 어느 은행이든 도입한다고 하면 다 저렇게(파업) 될 것이다"고 했다.
이와 관련, C은행 관계자는 "이미 금융노조 차원으로 넘어가지 않았냐"며 "SC제일은행에 성과연봉제가 도입되면 다른 은행들로 조금씩 번져나가게 될테니 (금융노조에서) 적당히 지원하고 맞서주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D은행 관계자는 "우리나라에서만 문제가 되면 노조가 욕심을 부린다고 얘기가 될 수도 있는데, 다른나라에서도 문제가 일어나고 있으면 SC(스탠다드차타드)의 경영적인 문제 같다"며 의아해했다.
이어 "이미지도 안좋아지고 반발에 따른 피해도 클텐데 이렇게까지 그걸(성과연봉제) 도입해야 하나 싶다"며 "도입한다고 성과가 엄청나게 오를지도 알 수 없는 것이다. 도입 전에 현재 다른 은행보다 직원들의 생산성이 왜 낮은지부터가 나와야 노조도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E은행 관계자는 "SC제일은행이 너무 앞서간 것이 아닌가 싶다"며 "노조의 말대로 TF팀을 통해 성과연봉제 도입을 논의해보자고 해서 일단 파업을 해결하고, 좀 더 시간을 갖고 도입을 생각하는 것이 나을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 관계자들의 반응도 대체로 이와 같았다. 다만 B은행 관계자는 "SC그룹에서 하라고 해서(성과연봉제 도입) 하는 것이면 SC제일은행으로서는 어쩔 수 없지 않느냐"고 지적하기도 했다.
하지만 리차드 힐(Richard Hill) SC제일은행장은 그간 여러 차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은행 경영에 대한 결정권이 있다고 밝혀왔다.
또한 피터 샌즈(Peter Sands) 영국 SC그룹 회장은 지난 4월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SC의 브랜드 약속인 'here for good'은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해서가 아니라 긍정적 역할을 하기 위해 한국에 온 것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며 "또한 지속성과 연속성의 의미로 다른데 가지 않는다는 뜻이다. 좋은 시기든 나쁜 시기든 한국시장에 대한 의지는 변함없다"고 강조했었다.
특히 국제산별노조인 UNI의 한국협의회에 따르면, 현재 SC그룹은 SC필리핀은행, SC말레이시아은행, SC가나은행에서도 성과연봉제 도입을 강제하고 있지만 노조의 반대로 이를 시행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진단] ] 관세 충격 속 코스닥 급등…차익실현·밸류 부담](https://images.jkn.co.kr/data/images/full/98/29/982930.jpg?w=200&h=130)



![[금융진단] 미 증시, 지정학 완화·빅테크 반등에 상승](https://images.jkn.co.kr/data/images/full/982892/image.jpg?w=288&h=168&l=50&t=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