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세계적인 유리전문가가 유리식기 소재로 강화유리보다 내열유리가 안전하다고 밝혀 주목된다.
안드레아스 카스퍼(Andreas Kasper·독일 RWTH 아헨대학) 박사는 11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락앤락이 개최한 '유리소재 식기의 소비자 안전 방안을 위한 포럼'에서 이같은 의견을 제시했다.
우선 그는 강화유리 적용범위의 한계를 언급했다. 강화유리도 내열유리와 마찬가지로 일반유리 보다는 열충격강도가 높지만, 강화유리는 압축응력으로 열충격을 견디는 만큼 압축응력이 균일하지 않으면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카스퍼 박사는 "공업용 강화 판유리는 일정하고 균일한 강화처리가 가능해 문제가 없지만 모양과 형상이 있는 강화유리소재 식기는 모서리 등에 균일한 강화처리가 힘들다"며 "강화가 덜된 부분은 지속적인 열충격이나 흠집에 취약해 파손되기 쉽다"고 지적했다.
또한 "강화유리는 제조과정에서 유입될 수 있는 불순물이 시간과 온도변화에 따라 팽창하거나 유리 표면에 발생하는 흠집에 의해서도 스스로 깨어지거나 폭발하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고, 니켈황화물에 의한 자파와 강화유리 내부 응축된 에너지에 의한 비산이 있을 수 있다"며 "강화유리를 식기로 사용하기에는 안전성이 다소 부족하다"고 말했다.
반면 내열유리에 대해서는 "낮은 열팽창계수에 의해 열충격을 견디므로 별도의 강화처리가 없고 압축응력 및 니켈황화물이 없기 때문에 자파·비산·불완전한 열충격강도에 대해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와 관련 배진수 한국주방생활용품진흥협회 사무국장은 "강화유리가 자파·폭발·비산한 사례는 국내에서도 수십건 이상 보고되고 있다"며 국내외 TV방송에서도 강화유리 제품의 폭발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루는 등 강화유리의 안전사고는 현재도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는 민감한 현안이다"고 전했다.
실제로 한국소비자원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강화유리 안전사고는 2009년 29건, 2010년 34건 등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에 있다.
배진수 사무국장은 "식기 관리를 가장 잘하고 있는 일본과 같이 강화유리와 내열유리를 명확히 구분해야 한다"며 "강화유리와 내열유리를 같이 취급하는 KS L2424 개정안은 소비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검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 소비자청은 1970년대 강화유리제 유리컵이 파손돼 자파하는 사고가 연달아 발생함에 따라, 소비자 안전을 위해 강화유리와 내열유리 기구를 각각 가정용품품질표시법 대상품목으로 관리하고 있다.
락앤락 관계자는 "내열유리가 강화유리에 비해 제조단가가 높고 제조과정도 까다롭다"며 "소비자들의 안전이 더 우선시 되어야 한다는 신념 때문에 내열유리를 택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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