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돼지고기, 채소 이어 계란 너마저...

개당 200원 돌파 눈앞 ... 38.5% 올라

이호영 기자

[재경일보 이호영 기자] 돼지고기, 채소에 이어 계란값까지 급등하고 있다.

폭우와 폭염으로 스트레스를 받은 닭들이 낳은 계란 껍질이 얇아 유통 기한이 줄어들고 깨지는 등의 문제가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대한양계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8월 개당 122원이던 계란(특란)가격은 10일 169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8.5%나 올랐다. 일선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소매가격(30구,특란)도 지난해 8월 4천380원에서 5천950원으로 35.8% 가량 상승했다. 소매가격을 개당으로 환산하면 약 198원이다.

이처럼 계란값이 오른 것은 최근 폭우와 폭염이 번갈아 이어지는 악천후로 인해 닭들이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계란의 껍질이 얇아져 계란의 세균 감염, 유통기한 단축, 이동시 파손 등의 비율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발생했던 조류 인플루엔자(AI)의 여파로 올해 초 150만 마리 이상의 산란계가 매몰 처분되면서 계란의 생산물량 자체가 줄어든 것도 가격상승에 일조하고 있다.

하지만 업계전문가들은 산란계를 생산하는 산란종계 수가 줄어들었다는 것을 더 큰 문제로 지적하고 있다.

산란계가 될 병아리를 생산하는 산란종계는 AI의 여파로 인해 개체수가 작년 대비 30% 이상 감소했고, 이로 인해 병아리를 적기에 양계장에 입식하지 못한 것이 계란 생산량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또 어린 산란계의 부족은 주요 농장에서 노계의 비율이 전년보다 30% 가량 높아지는 결과를 낳았다. 이런 노계들은 계란 생산율이 떨어지고 더위나 폭우 등 날씨 영향에 따라 계란 품질이 크게 저하된다는 단점이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최근 반복되고 있는 폭우와 폭염으로 계란 품질이 떨어져 계란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며 "계란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추석이 가까워지고 있어 9월 초에는 개당 200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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