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역사가 살아 숨쉬고 풍수가들이 모여드는 명당

서범석 기자
시원한 계곡에 8경을 갖춘 회문산자연휴양림

 

회문산 계곡.
회문산 계곡.
산림청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소장 서경덕)는 시원한 계곡과 8곳의 절경을 간직한 회문산자연휴양림을 8월의 추천자연휴양림으로 선정했다.


전북 순창군에 자리잡은 회문산은 영산(靈山)으로 예부터 우리나라 5대 명당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회문봉(837m)을 중심으로 좌청룡으로 천마봉과 깃대봉 줄기를 천마승공형(말이 하늘로 날아가는 형상), 우백호로 돌곶과 시루바위 줄기를 갈마음수형(말이 안정천의 물을 먹는 형상)으로 그 안에 오선위기혈이 있다 해서 전국 풍수가들의 발길이 잦은 곳이다.


회문산자연휴양림은 이런 명당 중턱에 있다. 다양한 활엽수종이 자라고 있어 따가운 여름햇살을 가리는 녹음이 우거졌고 시원한 계곡물이 흐른다. 특히 계곡수가 아홉구비를 돌아 시원스레 떨어지는 구룡폭포는 보기만 해도 더위가 사라진다.
회문산은 역사적으로 중요한 곳이었다. 조선 건국과 밀접한 관계가 있고 동학운동의 진원지이자 승전 깃발을 세웠던 곳이다. 한말에는 면암 최익현 선생과 임병찬 양윤숙 의병대장이 치열한 항일무장투쟁을 벌였던 의병활동 근거지이기도 하다. 6.25 당시에는 남부군 사령부로 700여명의 빨치산이 주둔했던 곳으로 우리나라 역사를 한곳에서 볼 수 있는 교육장소로 가치가 높다. 휴양림내 회문산역사관에 이런 사연이 잘 정리돼 있다.


회문산자연휴양림에는 8경이 있다. 제1경 회문산의 역사를 한눈에 보여주는 회문산역사관, 제2경 6.25 전쟁과 빨치산 토벌 당시의 희생자들을 기리고 평화를 기원하는 비목공원과 위령탑, 제3경 회문산 정상 아래 김석곤이 새긴 글씨 ‘천근월굴’, 제4경 구룡폭포와 이를 관망할 수 있는 구름다리, 제5경 멸종위기인 한국 자생화 남방바람꽃 군락지, 제6경 회문산으로 통하는 관문 노령문, 제7경 기이한 형상의 여근목(여자가 누워있는 형상을 한 나무)과 연리지(뿌리는 다르지만 가지가 붙어 자라는 나무), 제8경 회문산 곤충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곤충표본전시실 등 볼거리가 다양하다.


숲속의 집 8동 8실(5인실 2, 7인실 3, 8인실 3), 산림문화휴양관 1동 8실(6인실 4, 9인실 4)의 숙박시설이 있고 야영데크는 16개다. 5.2km의 등산로를 갖췄고 목공예체험교실과 곤충표본전시실도 있다.


주변관광지로는 유서깊은 문화유적과 비경을 간직한 ‘호남의 소금강’ 강천산군립공원(15분 거리), 전통고추장 맛을 볼 수 있는 순창고추장 마을(20분 거리), 산림사료를 전시하고 산림문화를 창출하는 산림박물관(40분 거리), 가을 단풍으로 유명한 4계절 자연공원인 내장산(50분 거리) 등이 있다.


위치=전북 순창군 구림면 안정리 산 3-1. 이용문의=063. 653.4779. www.huyang. go.kr
나무신문 / 김오윤 기자 ekzm82@imwoo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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