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85개 저축은행 경영진단 종료... 10여개 `기준미달'

9월말 경영진단 결과 발표 예정

김동렬 기자

[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하반기 구조조정을 앞두고 지난달에 시작된 저축은행에 대한 감독당국의 경영진단이 마무리됐다. 이 가운데 당국의 지도기준에 미달한 저축은행이 10여개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이 업계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경영부실 여부를 점검하기 위해 지난달 5일부터 85개 저축은행에 대해 일제히 착수했던 경영진단을 지난 19일 종료했다.

금감원은 예금보험공사, 회계법인과 공동으로 이 기간 동안 이들 저축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비롯한 경영실적을 점검했다.

금감원은 이와 동시에 저축은행 대주주로부터 부실에 대비한 자구계획을 제출받았다. 일부 저축은행은 대주주가 증자를 단행하기도 했다.

그 결과 약 70개 저축은행의 BIS 비율이 확정됐다. 그리고 일부 대형 계열을 포함한 나머지 저축은행들은 BIS 비율 산정 등을 두고 최종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현장에서 이뤄지는 경영진단은 사실상 끝났다"며 "이제 진단 결과를 정리하고 그에 따른 후속 조치를 취하는 일이 남았다"고 밝혔다.

후속 조치란 BIS 비율과 자산·부채 현황 등을 기준으로 단행되는 적기시정조치(부실이 우려되는 저축은행에 대한 정상화 조치)를 말한다.

업계에서는 85개 저축은행 가운데 10여개 저축은행이 BIS 비율 지도기준(5%)에 못 미쳐 적기시정조치 대상에 이름이 오를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상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경영진단의 강도가 예상보다 셌다"며 "저축은행이 자체 분류해 놓은 자산건전성은 대부분 금감원에 의해 하향 조정됐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번 경영진단 과정에서 발견된 문제점 가운데 약 90%가 자산건전성 분류와 관련된 것으로 전해졌다.

금감원은 그러나 지도기준에 미달하는 저축은행의 수와 구체적인 지적 사항에 대해선 다음 달 하순 일괄적으로 발표하겠다는 이유를 들어 확인해주지 않았다.

금감원은 오는 9월 말 경영 진단의 결과와 적기시정조치 등 후속 조치 대상 등을 일괄 발표할 예정이다.

적기시정조치가 내려진다고 해도 이후 6개월∼1년간의 정상화 기회가 주어지기 때문에 곧바로 영업정지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적기시정조치에도 경영개선계획을 내지 않거나, 제출한 계획이 미흡하다는 판정을 받으면 결국 영업정지 처분을 받게 된다.

이런 가운데 상당수 예금자들이 여전히 저축은행에 예금보호한도인 5천만원 이상의 현금을 맡겨 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저축은행들이 혹시라도 영업정지를 당할 경우 적지 않은 혼란이 예상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저축은행의 영업정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예금보호한도 초과분은 일부 해지하는 등 예금액을 적절히 조절하는 게 신중한 자세"라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삼성전자 '어닝 서프라이즈'에 코스피 5,200 진입

삼성전자 '어닝 서프라이즈'에 코스피 5,200 진입

국내 증시의 대장주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는 등 '역대급' 실적을 발표하며 코스피 지수를 사상 처음으로 5,200선 위로 끌어올렸다. 미 연준의 금리 동결로 인한 불확실성 해소와 반도체 업황 회복세가 맞물리며 한국 증시의 새로운 고점이 열리는 모습이다.

환율, 美 재무 '엔 개입 부인'에 1,428.0원으로 반등

환율, 美 재무 '엔 개입 부인'에 1,428.0원으로 반등

원/달러 환율은 29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미 외환 당국의 엔화 개입 부인 발언 등의 영향으로 소폭 반등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美 트럼프 발언에 코스피, 5,100 첫 돌파…삼전 '16만전자'

美 트럼프 발언에 코스피, 5,100 첫 돌파…삼전 '16만전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유화 발언 영향 등으로 한국 증시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피는 28일 사상 처음으로 장중 5,100선을 넘어섰고, 삼성전자는 ‘16만전자’를 달성하며 국내 증시의 상징적 전환점을 알렸다.

코스피 사상 첫 5000선 돌파…코스닥도 1000선 마감

코스피 사상 첫 5000선 돌파…코스닥도 1000선 마감

코스피가 4,000선을 돌파한 지 불과 3개월 만에 종가 기준 사상 처음 5,000선을 넘어섰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35.26포인트(2.73%) 급등한 5,084.85로 장을 마쳤다.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도 사상 최대치인 4천204조원을 기록, 4,000포인트 돌파 당시(3천326조원)보다 무려 850조원 이상 증가했다.

[금융진단] ] 관세 충격 속 코스닥 급등…차익실현·밸류 부담

[금융진단] ] 관세 충격 속 코스닥 급등…차익실현·밸류 부담

트럼프발 관세 쇼크에 자동차주가 흔들리고 있지만, 코스닥은 정책 기대감을 등에 업고 7%대 폭등하며 '천스닥'을 탈환했다. 증권가에서는 코스닥의 단기 과열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을 경고하는 한편, 실적 시즌을 맞아 시장의 무게중심이 다시 대형주로 이동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