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BOA메릴린치·모건스탠리, "韓 금융시장 대외충격 흡수 능력 개선"

김동렬 기자

[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한국 금융시장의 대외충격 흡수 능력이 2008년 글로벌 위기 때보다 개선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23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는 "일명 공포지수라 불리는 변동성지수(VIX 지수)에 대한 원화환율 및 코스피 변동폭이 2008년에 비해 축소됐다"며 "대외충격이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VIX 지수에 대한 원화환율과 코스피 민감도가 줄어든 것은 ▲비교적 견조한 거시경제여건 ▲외국인의 국내 장기채권 투자 확대 ▲다양한 거시건전성 규제조치 등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BOA 메릴린치는 또 "안정적인 국내증시 수급 주체가 없었던 과거와는 달리 이번에는 연기금 등이 외국인 투매 물량을 대거 매수한데다 국내 주식펀드로 자금이 안정적으로 유입돼 증시의 하락폭을 제한했다"고 설명했다.

2008년 10월5일부터 10월24일까지 17.7% 급등했던 원·달러 환율이 이번에는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9일 사이 2.9% 상승에 그친 데 대해서는 "당국의 선제적인 거시안정성 규제조치가 효과를 봤다"고 평가했다.

모건스탠리도 한국 경제가 대외충격에 대한 내성이 강해졌고 금융여건도 건전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모건스탠리는 "글로벌 수출경쟁력 개선과 수출대상국 다변화 등으로 한국 경제가 대외충격에 대한 내성이 강해졌다"며 "내년 선거를 앞둔 정부의 높은 경기부양 의지는 고용여건 개선에 일조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경기둔화로 민간소비가 급격하게 둔화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올해와 내년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4.5%와 4.0%에서 3.8%와 3.6%로 각각 하향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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