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대우일렉 채권단, 엔텍합 보증금 반환 추진

최대주주 캠코 반대로 쉽지는 않을 듯

이호영 기자

[재경일보 이호영 기자] 대우일렉트로닉스 채권단이 이란계 전자회사인 엔텍합에 인수보증금을 돌려주는 방안을 타진하고 있다.

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대우일렉 채권단은 지난 주말 채권금융기관들에 보증금 상환에 대한 의견을 묻는 공문을 발송했다.

엔텍합에 보증금 일부를 돌려주되 보증금 578억원 가운데 엔텍합이 대우일렉에 갚아야 할 외상매출금 3천만 달러(약 320억원)를 대우일렉 운영 자금으로 사용토록 하는 방안이다.

하지만 일부 채권금융기관들이 보증금 반환에 반대하고 있어 성사 여부는 미지수이다.

채권단은 엔텍합이 작년 4월 대우일렉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고도 인수자금을 납부하지 않자 지난 5월 말 협상을 종료한 채 인수보증금을 몰취했다.

엔텍합은 채권단을 상대로 대우일렉에 대한 매수인 지위를 임시로 인정해 달라는 소송을 냈으며, 대우일렉 매각 금지 가처분 소송도 제기한 상태다. 대우일렉은 보증금을 돌려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대우일렉은 재매각 작업이 중단된데다 상반기 적자 등으로 자금 사정이 어려워지자 최근 채권단에 500억원 지원을 요청했지만, 거부당했다.

채권단은 신규 자금 지원 안이 부결되자 엔텍합의 보증금에서 대우일렉의 외상매출금을 회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지만, 최대주주인 캠코가 보증금 반환에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보증금 반환과 외상매출금 회수 안이 통과되기 어려운 상황이다.

대우일렉 최대주주인 캠코는 지분 57.42%를 갖고 있으며, 주요 채권은행은 우리은행 5.37%, 외환은행 6.79%, 신한은행 5.75%, 서울보증보험 5.23% 등이다.

일부에서는 대우일렉이 단기간에 외상매출금을 회수하지 못하면 법정관리를 신청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채권단 관계자는 "캠코는 매수자인 엔텍합에 귀책사유가 있기 때문에 보증금을 반환할 근거가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며 "신규 자금 지원이 무산된데다 매각 재추진도 막혀 있어 외상매출금도 상환받지 못하면 대우일렉이 선택할 방법이 많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SK하이닉스, AI 솔루션 전문 미국법인 설립

SK하이닉스, AI 솔루션 전문 미국법인 설립

SK하이닉스가 AI 산업의 중심지인 미국에 AI 설루션 전문 회사 설립을 추진한다. SK하이닉스는 HBM 등으로 축적한 AI 메모리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단순 메모리 제조사를 넘어 AI 데이터센터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설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을 29일 밝혔다. AI Co로 불리는 신생 회사를 통해 AI 역량을 보유한 기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와 협업을 확대하고, 이를 바탕으로 메모리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AI 데이터센터 전 분야에 적용 가능한 설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익 20.1조원…메모리 최대 실적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익 20.1조원…메모리 최대 실적

삼성전자가 2025년 4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93조8천억원, 영업이익 20조1천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2025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DS(Device Solutions)부문의 HBM(고대역폭메모리) 등 고부가 메모리 판매 확대와 메모리 가격 상승에 힘입어 역대 최대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29일 밝혔다. 전사 매출은 전분기 대비 7조7천억원 증가한 93조8천억원으로 9% 늘었고,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7조9천억원 증가한 20조1천억원으로 65% 확대됐다.

현대건설, 미국 대규모 태양광 프로젝트 추진

현대건설, 미국 대규모 태양광 프로젝트 추진

현대건설이 참여하는 미국 텍사스 대규모 태양광 개발 프로젝트가 금융조달과 사전 공정을 마치고 본공사에 돌입했다. 현대건설은 27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태양광 개발 프로젝트 ‘루시(LUCY)’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프로젝트 루시는 현대건설을 비롯해 한국중부발전,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EIP자산운용, PIS펀드 등이 참여하는 ‘팀 코리아’가 추진하는 사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