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하나금융, 외환은행 인수 내달 결정될 듯

김동렬 기자

[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10개월째 끌어온 하나금융지주의 외환은행 인수에 대한 금융당국의 승인 여부가 내달에는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당국이 승인을 미뤄온 핵심적인 이유였던 외환은행 대주주 론스타의 적격성과 관련한 법원의 최종판단이 다음달 나올 예정이기 때문이다.

12일 금융권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10부(조경란 부장판사)는 내달 6일 오후 2시 외환카드 주가조작 사건에 대한 선고공판을 연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이날 유회원 론스타코리아 대표와 론스타가 모두 유죄를 선고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지난 8일 결심공판에서 유 대표에게 징역 10년, 벌금 42억9천600만원을, 론스타에는 벌금 354억6천만원과 추징금 100억원을 구형했다.

유죄 취지 파기환송심은 고법에서 무죄로 뒤집힐 확률이 희박한데, 공판 과정에서도 피고들이 무죄를 입증할 만한 확실한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다는 것이 법조계 안팎의 분석이다.

론스타에 대한 선고가 나오면 금융당국이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 승인 안건을 다시 다루게 될 것으로 보인다. 론스타의 대주주 적격성과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자회사 편입 승인 문제를 같이 취급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최근 언론인터뷰에서 "론스타가 유죄판결을 받을 경우 은행법이 정하는 절차에 따른 관련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행 은행법 시행령에 따르면, 은행 대주주는 최근 5년간 공정거래법과 금융관련법 위반으로 처벌받은 사실이 없어야 한다. 따라서 당국은 론스타가 유죄로 드러나면 현재 보유 중인 외환은행 지분 51% 가운데 10%를 초과한 지분을 6개월 안에 처분하라고 명령할 수 있다.

문제는 처분 방식인데, 처분에 대한 방법이 법에 명시돼 있지 않아 당국이 론스타와 하나금융의 주식매매계약도 처분으로 인정할 거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외환은행 노조와 시민단체 등은 가두선전전에 나서는 등 벌써부터 하나금융의 인수 반대 여론몰이에 나서고 있다. 이들은 론스타가 유죄를 받고 지분을 처분하는 것인 만큼 `징벌적 성격'이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삼성전자 '어닝 서프라이즈'에 코스피 5,200 진입

삼성전자 '어닝 서프라이즈'에 코스피 5,200 진입

국내 증시의 대장주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는 등 '역대급' 실적을 발표하며 코스피 지수를 사상 처음으로 5,200선 위로 끌어올렸다. 미 연준의 금리 동결로 인한 불확실성 해소와 반도체 업황 회복세가 맞물리며 한국 증시의 새로운 고점이 열리는 모습이다.

환율, 美 재무 '엔 개입 부인'에 1,428.0원으로 반등

환율, 美 재무 '엔 개입 부인'에 1,428.0원으로 반등

원/달러 환율은 29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미 외환 당국의 엔화 개입 부인 발언 등의 영향으로 소폭 반등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美 트럼프 발언에 코스피, 5,100 첫 돌파…삼전 '16만전자'

美 트럼프 발언에 코스피, 5,100 첫 돌파…삼전 '16만전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유화 발언 영향 등으로 한국 증시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피는 28일 사상 처음으로 장중 5,100선을 넘어섰고, 삼성전자는 ‘16만전자’를 달성하며 국내 증시의 상징적 전환점을 알렸다.

코스피 사상 첫 5000선 돌파…코스닥도 1000선 마감

코스피 사상 첫 5000선 돌파…코스닥도 1000선 마감

코스피가 4,000선을 돌파한 지 불과 3개월 만에 종가 기준 사상 처음 5,000선을 넘어섰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35.26포인트(2.73%) 급등한 5,084.85로 장을 마쳤다.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도 사상 최대치인 4천204조원을 기록, 4,000포인트 돌파 당시(3천326조원)보다 무려 850조원 이상 증가했다.

[금융진단] ] 관세 충격 속 코스닥 급등…차익실현·밸류 부담

[금융진단] ] 관세 충격 속 코스닥 급등…차익실현·밸류 부담

트럼프발 관세 쇼크에 자동차주가 흔들리고 있지만, 코스닥은 정책 기대감을 등에 업고 7%대 폭등하며 '천스닥'을 탈환했다. 증권가에서는 코스닥의 단기 과열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을 경고하는 한편, 실적 시즌을 맞아 시장의 무게중심이 다시 대형주로 이동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