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시중은행, 가계대출 억제 위해 비실수요대출 줄인다더니...

김동렬 기자

[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은행들이 지난달 가계대출을 줄이기 위해 비실수요 대출에 대한 심사를 강화하면서 실수요 대출까지 대폭 줄인 것으로 파악됐다.

12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 우리, 신한, 하나, 기업은행 등 5개 시중은행의 중기대출 잔액은 지난달 말 현재 302조280억원으로 전월 말보다 1조1천452억원 감소했다.

감소액이 집계가 시작된 2008년 말 이후 최대폭을 기록했다. 기존의 최대 감소액은 작년 11월의 1조1천213억원이었다.

반면 대기업 대출은 61조1천595억원으로 2조3천253억원 급증했다. 4월의 3조2천670억원 이후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가계대출 금지로 많은 수익을 거두는 것이 어려워지자 대출금 회수가 안정적인 대기업 대출은 대폭 늘리면서 신용리스크가 큰 중기대출은 대폭 줄인 것이다.

가계대출 역시 실수요인 아파트 집단대출과 주택구입용 주택담보대출이 위축됐다.

주택담보대출 가운데 실수요인 주택구입용 대출은 123조3천651억원으로 2천542억원 늘었다. 하지만 증가액이 전월의 6천291억원에 비해 40%에 불과한 수준이다.

이 가운데 아파트 집단대출은 70조2천61억원으로 556억원 늘어 증가액이 전월의 3천529억원에 비해 거의 6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이에 비해 생활자금용 대출은 84조281억원으로 3천831억원 늘어 증가액이 전월의 2천808억원보다 1천억원 이상 확대됐다.

은행들이 지난달 당국의 가계대출 축소 요구에 따라 대출 규제에 나서면서 비실수요대출이 아니라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떨어지는 아파트 집단대출과 주기대출 등 실수요 대출을 더 강하게 옥죈 것으로 관측된다.

은행권 관계자는 "아파트 분양 후 받는 집단대출은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고 중소기업 대출은 신용 위험이 높다"며 "은행들이 대출을 늘릴 필요가 없어지자 중기대출 등에 대한 문턱을 높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삼성전자 '어닝 서프라이즈'에 코스피 5,200 진입

삼성전자 '어닝 서프라이즈'에 코스피 5,200 진입

국내 증시의 대장주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는 등 '역대급' 실적을 발표하며 코스피 지수를 사상 처음으로 5,200선 위로 끌어올렸다. 미 연준의 금리 동결로 인한 불확실성 해소와 반도체 업황 회복세가 맞물리며 한국 증시의 새로운 고점이 열리는 모습이다.

환율, 美 재무 '엔 개입 부인'에 1,428.0원으로 반등

환율, 美 재무 '엔 개입 부인'에 1,428.0원으로 반등

원/달러 환율은 29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미 외환 당국의 엔화 개입 부인 발언 등의 영향으로 소폭 반등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美 트럼프 발언에 코스피, 5,100 첫 돌파…삼전 '16만전자'

美 트럼프 발언에 코스피, 5,100 첫 돌파…삼전 '16만전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유화 발언 영향 등으로 한국 증시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피는 28일 사상 처음으로 장중 5,100선을 넘어섰고, 삼성전자는 ‘16만전자’를 달성하며 국내 증시의 상징적 전환점을 알렸다.

코스피 사상 첫 5000선 돌파…코스닥도 1000선 마감

코스피 사상 첫 5000선 돌파…코스닥도 1000선 마감

코스피가 4,000선을 돌파한 지 불과 3개월 만에 종가 기준 사상 처음 5,000선을 넘어섰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35.26포인트(2.73%) 급등한 5,084.85로 장을 마쳤다.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도 사상 최대치인 4천204조원을 기록, 4,000포인트 돌파 당시(3천326조원)보다 무려 850조원 이상 증가했다.

[금융진단] ] 관세 충격 속 코스닥 급등…차익실현·밸류 부담

[금융진단] ] 관세 충격 속 코스닥 급등…차익실현·밸류 부담

트럼프발 관세 쇼크에 자동차주가 흔들리고 있지만, 코스닥은 정책 기대감을 등에 업고 7%대 폭등하며 '천스닥'을 탈환했다. 증권가에서는 코스닥의 단기 과열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을 경고하는 한편, 실적 시즌을 맞아 시장의 무게중심이 다시 대형주로 이동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