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저축은행 부실채권비율 17.5%, 전년比 6.7%↑... 자산건전성 악화

금감원, 저축은행 합동상황실 운영키로

김동렬 기자

[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저축은행의 자산건전성이 계속해서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23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 업무보고에서 지난 6월말 현재 98개 저축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17.5%로 지난해말 10.8%에 비해 6.7%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특히 저축은행의 고정이하여신의 규모는 14조8천404억원으로 1년만에 8조1천446억원이나 늘었다.

저축은행 여신에 대한 건전성 분류기준에 따르면, 6개월 이상 연체가 발생하면 부실채권을 의미하는 고정이하로 분류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해 초 저축은행에 대해 부실우려가 있는 PF채권에 대해선 엄격하게 분류기준을 적용하라는 입장을 전달했다"며 "이 때문에 기존의 정상·요주의 채권들이 고정이하로 분류되면서 비율이 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시에 저축은행의 자기자본은 3천252억원으로 1년만에 4조6천377억원 감소했고,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도 6.3%로 지난해말(9.1%)에 비해 2.8%포인트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이에 대해 "저축은행은 부동산 관련 대출의 부실증가로 자산건전성이 나빠졌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저축은행의 PF 대출 잔액 자체는 `PF 왕국'으로 불렸던 부산저축은행이 무너진 영향으로 상당히 감소해, 3월말 현재 저축은행의 PF 대출잔액이 7조299억원으로 지난해말(12조2천236억원)에 비해 5조원 이상 줄었다. PF 연체금액도 3조734억원에서 1조6천1억원으로 절반 가까이 감소했고, 연체율도 25.14%에서 22.76%로 개선됐다.

금감원은 또 최근 저축은행의 영업정지사태와 관련, 신속한 대응체제 구축을 위해 `저축은행 합동상황실을 설치·운영키로 했다고 밝혔다.

저축은행 합동상황실은 총괄ㆍ민원반, 동향파악반, 후순위채 피해대책반 등 3개 반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금감원은 합동상황실을 통해 직접 후순위채 판매실태를 신속하게 점검, 불완전판매 소지를 발견할 경우 피해자에게 관련자료를 제공키로 했다.

이에 앞서 금감원은 영업정지 저축은행 예금자들을 위한 전담상담센터를 설치하고 후순위채권 불완전판매 신고센터를 확대한 바 있다.

이와 함께 금감원은 불건전한 신용카드 관행을 개선하기 위해 신용등급이 7등급 이하이면서 금융권 대출 3건 이상의 저신용 다중채무자에 대한 카드발급을 억제토록 지도했다고 밝혔다.

한편 권혁세 금감원장은 인사말에서 최근 금융시장의 불안정성과 관련, "외화자산 건전성이 악화되지 않도록 개별 은행의 외화영업 실태를 점검할 것"이라며 "유럽지역 차입비중이 높은 국내 은행에 대해 차입선 다변화와 차입만기 장기화를 유도하고 커미티드 라인 확보를 통해 외화유동성을 지속적으로 확충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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