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원ㆍ달러 환율 급등에 시중은행의 외환확보에 비상이 걸렸지만, 달러 구하기가 쉽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은행들은 유동성 확보를 위해 달러를 더 구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단기 외화조달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어 '제2의 금융위기'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1,066.8원이었던 원ㆍ달러 환율이 이달 23일 1,166.0원으로 한 달도 못 돼 9.3%나 뛰어오르자 시중은행들에는 `달러 비상'이 걸렸다. 환율 상승에 대한 압박이 계속되는 가운데 정부의 외환개입 시장으로 상승폭이 그나마 억제된 것이라, 환율이 더 오를 앞으로가 더 큰 문제다.
현재 은행들은 외화채권 발행과 커미티드 라인(마이너스통장 성격의 단기 외화차입) 등을 통해 외화를 확보하고 있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우리, 신한, 하나, 국민은행 등 4대 은행이 확보한 커미티드 라인만 24억달러에 달한다. 정부에서는 글로벌 위기가 계속되자 외환위기가 일어날 것을 우려해 은행들에 충분한 외화를 확보해둘 것을 계속해서 요구해온 상태였다.
이로 인해 이달 초까지 충분한 외환을 보유하고 있었던 은행들은 "외화 유동성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밝혔고, 금융당국도 2008년 금융위기 때와 달리 은행이 대외 위기에 대해 충분히 준비하고 있으며, 대외 악재에 대한 내성도 어느 정도 생긴 상태라고 밝혔었다.
하지만 미국과 유럽발 대외악재가 끊이지 않으며 금융당국이나 은행들이 예상한 수준 이상으로 환율이 폭등하자 지난주부터 상황이 급박해졌다.
특히 평소 단기 외화차입의 만기연장을 잘 해주던 유럽계 은행들은 유로존 재정위기와 신용위기로 유로존 위기가 점점 현실화되자 외환 유동성에 차질이 생길 것을 우려해 하나둘씩 연장을 거부하고 있다. 외화채권 발행금리는 리보(런던 은행간 금리)가 0.2%포인트, 가산금리가 0.6~0.7%포인트 뛰어오르며 최근 2주일 새 무려 1%포인트 가까이 급등했다.
이런 가운데 은행들은 앞다퉈 외화채권 발행에 나서고 있다. 하나은행은 4억~5억달러 규모의 외화채권 발행을 추진하고 있으며, 신한은행도 1억달러 이상의 달러채권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우리은행과 국민은행도 올해 안에 외화채권을 발행할 계획이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치며 유럽의 대형 은행들도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이들의 계획이 성공할지는 미지수다.
한 시중은행 외화 담당임원은 "솔직히 지금 상황에서는 외화채권 발행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며 "글로벌 금융시장이 조금이라도 안정을 되찾으면 그때 시도해 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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