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남양재 대신할 남양재 찾습니다”

서범석 기자
산지가격 상승으로 기존 견적서 “못 맞춰”
남양재 원목 20여종 운용…“해답은 국내에”

 

남양재 시장이 대체재 아닌 대체재 찾기에 고심하고 있다. 최근 가파른 산지가격 상승과 국내 수요의 여전한 경기침체가 맞물리면서, 고가의 남양재를 대체하기 위한 저가 남양재 구하기가 요즘 업계의 최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이들 저가 수종 역시 구하기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이와 같은 현상은 현재 시공을 앞둔 대부분의 공사들이 남양재 가격이 본격적으로 오르기 전에 계획됐기 때문이다. 보통 1000달러(㎥당, 이하 같은 기준) 안팎에서 형성되던 산지가격이 올봄부터 급격히 오르기 시작해 일부 수종의 경우에는 9월 현재 2000달러에 달하고 있는 실정이다.


때문에 시방서에 잡혀 있는 수종을 계획된 가격에 공급한다는 게 불가능하다는 것. 하지만 대체재로 떠오르고 있는 수종들도 구하기 어렵기는 마찬가지라는 게 업계의 고민이다.


저가 수종들 대부분이 소위 ‘물건’ 자체가 나쁜 수종이 아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이들 수종들은 대량생산이 안 되는 수종들로, 남양재 주요 수요처인 유럽과 일본 등지에서 구매를 하지 않는 것이지 물건 자체가 나쁜 수종은 아니라는 것.


그래서 비교적 적은 양을 수입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저가에 수입이 가능했던 수종들이다. 그러나 최근에 현지 수급사정이 어려워지면서 유럽 등지에서도 이들 수종을 폭넓게 수입해 가고 있다는 전언이다.


경림목재 이정복 대표는 “저가 수종들이라고 물성이 나쁜 게 아니다. 생산량이 작아 그동안 시장이 크게 움직이는 유럽이나 일본에서 구매하지 않던 수종들일 뿐”이라며 “하지만 최근에는 산지 나무 사정이 나빠지면서 이들 나라들도 그동안 처다보지도 않던 이들 수종들을 수입해 가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서원상협 박인서 대표는 “대체재를 찾아야 하지만, 현재는 모든 수종이 수급이 만만치 않은 실정이다”며 “(대체수종) 개발의 전제조건은 안정적인 공급과 합리적인 가격인데, 지금 안정적인 공급이 보장되는 수종은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고 진단했다.


한편 이와 같은 남양재 시장의 현상에 대해, 국내 제재에서 해답을 찾아야 한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조광목재 조광덕 대표는 “남양재의 경우 한 현장에 많은 양이 들어가는 제품이 아니기 때문에 국내에 들어와 있는 원목으로 충분히 대체할 수 있는 수준이다”면서 “우리만 해도 15종에서 20종 정도의 말레이시아와 PNG 등지에서 들여온 원목을 상시 제고로 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무신문 / 서범석 기자 seo@imwoo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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