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삼성SDI, 日 니치콘사에 리튬전지 공급

김상고 기자
삼성SDI가 내년 상반기부터 일본 기업에 주택용 리튬전지를 공급하기로 했다. 삼성이 일본 시장에 리튬전지를 공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삼성SDI는 5일 일본 니치콘사와 일본 내 리튬전지 독점 공급 계약을 맺었다.

일본 교토(京都)에 본사를 둔 니치콘은 콘덴서나 전지 제어장치 제조·개발 업체로, 삼성SDI의 리튬전지를 한국에서 일본으로 수입해 자사의 전지 제어장치, 일본의 다른 업체의 태양전지와 함께 주택용 시스템을 만들어 판매할 예정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삼성SDI는) 내년 4월부터 전량 충전 시 가정의 하루 평균 전력 사용량을 충당할 수 있는 용량인 10㎾h 정도의 전지를 투입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택용 시스템의) 가격은 일본의 다른 제품과 마찬가지로 대당 수백만엔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삼성SDI관계자는 "전지 공급 시기는 내년 상반기가 될 것"이라며 "다만 4월이라고 확정하기는 어렵고, 전지 용량도 10㎾h 정도가 아닐 공산이 크다"라고 말했다.

이어 "2014년까지 일본 시장에서 점유율 30%를 차지하는 것이 목표"라며 "대지진과 원전사태 이후 일본에서 전력저장시스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만큼 시장이 지속적으로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본에서는 절전 수요가 확대되면서 가정의 소비전력을 줄이기 위해 태양전지와 축전지를 함께 사용하는 이른바 '스마트하우스'가 보급되기 시작했고, 파나소닉이나 도시바 등도 이에 맞춘 주택용 시스템을 조만간 출시할 예정이다.

일본이 본산인 리튬이온전지 분야에서 삼성SDI는 올 2분기 처음으로 세계시장 1위(25%)에 올랐다. 그리고 이번 계약 체결로 일본 본토시장까지 공략하게 됐다.

신문은 "한국업체들이 원화약세를 배경으로 가격 공세를 강화하는 반면 파나소닉 등 일본업체는 비용절감에 부심하고 있다"며 "주택용 부문에서도 삼성SDI 참여로 경쟁력 강화가 절실해졌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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