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두산중공업 인사혁신... "생산직 사원도 임원 진급시킨다"

사무직처럼 대리-과장-차장-부장으로 직위 변경

오희정 기자
두산중공업에서는 앞으로 생산직에 근무하는 사원도 임원으로 진급할 수 있게 됐다.

두산중공업은 생산직 사원이 임원까지 승진할 수 있도록 직위와 승진체계를 바꾼 새로운 인사제도를 이달 부터 시행중이라고 9일 밝혔다.

두산중공업은 지금까지 고졸이나 전문대졸 출신의 생산직 사원은 부장급까지만 승진이 가능했었다.

새롭게 도입한 새 인사제도에 따라 1962년 창사 이래 생산직 근로자를 불러오던 호칭인 반장, 직장, 기장을 각각 대리, 과장, 차장, 부장으로 변경했다.

기존 입사 5년 차 이상의 반장은 연차에 따라 대리와 과장, 입사 15년차 이상의 직장은 차장과 수석차장, 기장은 부장이라는 직함을 달게 됐다.

생산직 사원의 승진체계도 전면 개편했다.

승진 경로를 생산 현장 관리자, 기술 전문가, 일반 관리직 전환 등 3가지 트랙(track)으로 다원화해 특기와 적성에 따라 진로를 선택하면 임원 승진까지 가능토록 했다.

생산 현장 관리자 트랙은 대리, 과장, 차장, 부장을 거쳐 기술 담당 임원으로 승진할 수 있다.

일반 관리직으로 전환하는 경우에도 뛰어난 업무 성과를 보이면 향후 공장장이나 생산담당 임원으로 승진이 가능하다. 단 생산직에서 13년 이상 근무한 사람 가운데 신청을 받아 사측이 관리직 전환 여부를 결정한다.

기술 전문가 트랙은 관리자로서의 승진 경로를 밟는 것보다 '기술 명장'으로 남기를 희망하는 사람들을 위한 제도다. 기술 명장이 되면 임원에 버금가는 인센티브를 준다.

두산중공업은 생산직 사원을 우대하고 체계적으로 이들의 역량을 키워 회사의 기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새 인사제도를 도입했다.

김명우 두산중공업 부사장(관리부문장)은 "생산직에 대한 사회적 편견이 일부 남아 있어 현장 근로자들은 호칭 변경을 환영하는 분위기"라면서 "이번 인사제도 개선은 단순히 호칭이나 승진 경로 변경에 그치지 않고 대중소기업, 학력 차별 철폐 등 공생발전과도 일맥상통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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