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우리투자증권이 6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발표하며 대형 IB(투자은행)로의 첫발을 내딛었다. 이에 대해, 여의도 증권가에서는 합리적인 수순으로 평가하고 있다.
10일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금융당국이 대형 IB 자기자본 요건을 신청당일 기준으로 충족해야 하는 것으로 기준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유상증자 이후 대금 납일일까지 두달 정도 걸리기 때문에 유상증자는 예상된 것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또한 "투자자들은 먼저 자본확충을 발표한 경쟁사(대우증권)처럼 과도한 자본확충을 통해 자본효율성을 훼손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지만,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고 전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지난 7일 이사회를 열고, 신주 6674만주를 발행키로 했다. 이는 현재 발행주식수 1만5138만주(보통주 1만3251만주, 우선주 1887만주)의 44%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신주 배정일은 온느 25일이며 1차 발행가액은 20일, 최종발행가액은 17일 결정된다. 회사가 제시한 예정발행가인 8990원대로라면 6000억원 규모의 자기자본이 확충되며, 자기자본은 3조3000억원 수준으로 늘어난다.
유상증자 목적에 대해 우리투자증권 측은 "3조원으로 결정된 프라임브로커 자격을 갖추는 것이다"고 밝혔다. 조달된 자금의 사용처에 대해서는 "프라임브로커 신규업무인 기업금융과 여신업무를 확대하고, 헤지펀드 관련 사업을 추진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같은 우리투자증권의 자본확충 계획에 대해, 대신·동부·메리츠종합금융·신영·유진투자증권 등 대부분 증권사들은 최근 시장상황을 감안한 합리적인 수준이라는 평가를 담은 보고서를 내놓고 있다.
원형운 동부증권 연구원은 "최근 변동성이 크게 확대된 시장 상황으로 인해 먼저 자본확충을 발표한 대우증권의 경우, 1차 발행가액(8230원)이 예정발행가(1만250원)를 20%가량 하회하며 자본확충 규모도 당초 1조4000억원에서 1조1000억원 수준으로 축소됐다"며 "대형 IB 지정요건인 3조원을 상회하는 3000억원은 이러한 시장상황에 대한 일종의 안전판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헤지펀드 시장은 점차 가시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프라임브로커에 관련 규제 정비를 주 내용으로 하는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해 공포만을 앞두고 있고, IB 활성화 방안 등을 담은 자본시장법 개정안도 이번 정기국회에 제출이 예정되고 있다.
이와 관련,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금융당국은 대형 IB 육성에 강력한 의지를 갖고 있어, 초기 규제설정과정에서 업계의 의견을 감안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며 "이는 초기 시장 진입자에게 유리한 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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