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게보린, 청소년 오남용 심각한데…새 모델에 '걸스데이'

IPA성분 부작용 자체조사 중…제품은 계속 생산·판매

김동렬 기자

[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게보린'이 청소년들 사이에서 다이어트 용도로 악용되고 있다. 하지만 삼진제약은 이러한 사실을 아랑곳하지 않고 인기 걸 그룹을 CF 모델로 기용해 논란이 예상된다.

1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이낙연 의원(민주당)은 "제약사에게 사회적 책임 의식이 있는 것인지 의문이다"며 "식품의약품안전청은 게보린 오남용 문제에 대한 조속한 대책을 마련해 청소년들의 건강을 보호해야 할 것이다"고 주문했다.

최근 각종 포털사이트에는 게보린 8알에 살 2kg은 거뜬히 뺄 수 있다는 등 게보린의 부작용 효과 덕에 살을 뺐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오고 있다. 작년에는 청소년들이 조퇴를 목적으로 게보린을 악용하는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삼진제약은 지난 11일 게보린의 새로운 광고모델로 인기 걸그룹 '걸스데이'를 발탁했다. 회사는 걸스데이와 발랄하고 유쾌한 음악·댄스로 두통·치통·생리통을 해결한다는 내용의 광고를 이달 말부터 방영할 예정이기도 하다.

게보린의 부작용 문제는 작년 식약청 국정감사에서부터 제기돼 왔다. 게보린에 함유된 IPA(이소 프로필 안티피린)성분은 의식장애와 같은 치명적 부작용과 골수억제작용에 의한 과립구 감소증 및 재생불량성 빈혈 등의 혈액질환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허가된 바 없고, 아일랜드 등에서는 시판이 금지됐다.

지난 1월 식약청은 IPA 성분이 함유된 약품을 생산하는 제약사를 상대로 IPA 제제에 대한 안전성 검토를 하지 않을 경우 품목취하 결정을 하도록 지시했고, 이에 따라 현재까지 IPA 제제 27품목 중 동아제약의 '암씨롱'을 포함한 11개 약품이 품목 취하됐다.

이에 동아제약은 IPA제제 대신 '에텐자미드' 성분을 함유한 '암씨롱 큐'를 생산했고, 종근당도 IPA 성분을 뺀 '펜잘큐 정'으로 대체한 상태다.

삼진제약은 자체적인 조사 연구에 들어간 상태로, 내년 초까지 결과를 식약청에 제출하도록 돼 있다. 하지만 제품은 계속 생산·판매하고 있다.

한편, 이에 대해 식약청 측은 "현재로서는 공동조사 연구가 완료되기 전까지 판매중지할 정도의 안전성 문제가 있다고 보기 어려워 판매중지 등의 조치를 취하지는 않고 있다"며 "연구기간 중에도 이상반응 등이 보고되는 경우, 즉시 안전조치를 취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SK하이닉스, AI 솔루션 전문 미국법인 설립

SK하이닉스, AI 솔루션 전문 미국법인 설립

SK하이닉스가 AI 산업의 중심지인 미국에 AI 설루션 전문 회사 설립을 추진한다. SK하이닉스는 HBM 등으로 축적한 AI 메모리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단순 메모리 제조사를 넘어 AI 데이터센터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설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을 29일 밝혔다. AI Co로 불리는 신생 회사를 통해 AI 역량을 보유한 기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와 협업을 확대하고, 이를 바탕으로 메모리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AI 데이터센터 전 분야에 적용 가능한 설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익 20.1조원…메모리 최대 실적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익 20.1조원…메모리 최대 실적

삼성전자가 2025년 4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93조8천억원, 영업이익 20조1천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2025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DS(Device Solutions)부문의 HBM(고대역폭메모리) 등 고부가 메모리 판매 확대와 메모리 가격 상승에 힘입어 역대 최대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29일 밝혔다. 전사 매출은 전분기 대비 7조7천억원 증가한 93조8천억원으로 9% 늘었고,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7조9천억원 증가한 20조1천억원으로 65% 확대됐다.

현대건설, 미국 대규모 태양광 프로젝트 추진

현대건설, 미국 대규모 태양광 프로젝트 추진

현대건설이 참여하는 미국 텍사스 대규모 태양광 개발 프로젝트가 금융조달과 사전 공정을 마치고 본공사에 돌입했다. 현대건설은 27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태양광 개발 프로젝트 ‘루시(LUCY)’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프로젝트 루시는 현대건설을 비롯해 한국중부발전,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EIP자산운용, PIS펀드 등이 참여하는 ‘팀 코리아’가 추진하는 사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