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한국,통화절하 따른 수출증대 신흥국 중 가장 커"

오진희 기자
유럽 재정 위기와 미국 경기 침체 등으로 인해 글로벌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대부분 신흥국의 통화가치가 대폭 떨어진 가운데 한국이 통화 절하에 따른 수출증가 혜택을 가장 크게 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수출에는 통화가치의 하락폭이 클수록 그리고 GDP 대비 수출 비중이 높을수록 유리하다.

최근 국제금융센터와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올해 들어 12개 주요 신흥국 통화가치 변동폭과 각국 국내총생산(GDP) 대비 수출 비중을 비교한 결과, 한국의 수출증대 효과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12개 신흥국 가운데 GDP 대비 수출 비중이 가장 높은 나라는 말레이시아지만, 올해 들어 링기트화는 달러화 대비 절하폭이 3.4%에 그쳐 수출 붐을 뒷받침하기에는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FT는 평가했다.

터키의 리라화는 12개 신흥국 중에 가장 큰 전년 말 대비 17.5%의 절하율을 기록했으나 GDP 대비 수출 비중이 16.5%에 불과해 통화절하에 따른 수입물가 상승효과가 오히려 더 큰 것으로 평가됐다.

신흥국의 대표주자격인 브릭스(BRICs, 브라질ㆍ러시아ㆍ인도ㆍ중국) 중 인도와 브라질 통화는 미 달러화 대비 9.4% 절하됐으나 역시 GDP 대비 수출 비중이 13.1%와 9.7%에 불과해 통화절하에 따른 수출증대 효과는 미미하다고 FT는 지적했다.

FT는 통화 절하폭과 GDP 대비 수출 비중 양면에서 가장 유리한 조건을 가진 곳은 한국이라고 결론지었다.

FT는 "원화는 올해 들어 미 달러화 대비 5.5% 절하돼 다른 신흥국 통화보다 큰 폭으로 떨어지지는 않았지만, GDP 대비 수출 비중이 45.8%에 달해 통화 가치 절하에 따른 수출증대 효과는 가장 큰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은 다소 특이한 양상을 보였다.

FT는 "중국의 수출규모가 지난해 기준 1조5천814억달러로 12개 신흥국 중 가장 크지만 GDP 대비 수출 비중은 26.9%에 불과하다"며 "달러화 대비 위안화가 3.4% 절상됐음에도 수출에 미치는 충격은 극히 제한적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삼성전자 '어닝 서프라이즈'에 코스피 5,200 진입

삼성전자 '어닝 서프라이즈'에 코스피 5,200 진입

국내 증시의 대장주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는 등 '역대급' 실적을 발표하며 코스피 지수를 사상 처음으로 5,200선 위로 끌어올렸다. 미 연준의 금리 동결로 인한 불확실성 해소와 반도체 업황 회복세가 맞물리며 한국 증시의 새로운 고점이 열리는 모습이다.

환율, 美 재무 '엔 개입 부인'에 1,428.0원으로 반등

환율, 美 재무 '엔 개입 부인'에 1,428.0원으로 반등

원/달러 환율은 29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미 외환 당국의 엔화 개입 부인 발언 등의 영향으로 소폭 반등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美 트럼프 발언에 코스피, 5,100 첫 돌파…삼전 '16만전자'

美 트럼프 발언에 코스피, 5,100 첫 돌파…삼전 '16만전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유화 발언 영향 등으로 한국 증시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피는 28일 사상 처음으로 장중 5,100선을 넘어섰고, 삼성전자는 ‘16만전자’를 달성하며 국내 증시의 상징적 전환점을 알렸다.

코스피 사상 첫 5000선 돌파…코스닥도 1000선 마감

코스피 사상 첫 5000선 돌파…코스닥도 1000선 마감

코스피가 4,000선을 돌파한 지 불과 3개월 만에 종가 기준 사상 처음 5,000선을 넘어섰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35.26포인트(2.73%) 급등한 5,084.85로 장을 마쳤다.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도 사상 최대치인 4천204조원을 기록, 4,000포인트 돌파 당시(3천326조원)보다 무려 850조원 이상 증가했다.

[금융진단] ] 관세 충격 속 코스닥 급등…차익실현·밸류 부담

[금융진단] ] 관세 충격 속 코스닥 급등…차익실현·밸류 부담

트럼프발 관세 쇼크에 자동차주가 흔들리고 있지만, 코스닥은 정책 기대감을 등에 업고 7%대 폭등하며 '천스닥'을 탈환했다. 증권가에서는 코스닥의 단기 과열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을 경고하는 한편, 실적 시즌을 맞아 시장의 무게중심이 다시 대형주로 이동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