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삼겹살만 찾아서 남는 돼지고기 문제 '육가공'으로 해결한다

박수현 기자

한국인들의 유별난 삼겹살 선호로 인해서 빚어지는 돼지고기 수급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형 육가공 제품 제조기술'을 농가에 적극 보급하고자 한국농촌진흥청이 나섰다.

한국육가공협회가 돼지고기 부위별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한국인들의 삼겹살과 목심에 대한 선호도는 무려 9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돼지 한 마리(110kg)에서 나오는 삼겹살 분량은 고작 9.3%에 불과해 삼겹살은 항상 부족하고 저지방 부위는 남아돌아 돼지고기 수급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더구나 국내 돼지고기 육가공 제품 생산비율은 고작 15%로 일본의 30%는 물론 유럽의 70%에 비해 현저히 낮다. 이러한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한국형 육가공 제조기법 전수하고자 농진청이 나선 것이다.

농진청은 지난 17~18일에는 경기도 수원 국립축산과학원에서 전국의 농촌지도사들을 대상으로 '한국형 발효생햄', '단기숙성 로모', '통햄' 등 자체 개발한 육가공제품 제조기법을 전수했다.

한국형 발효생햄은 돼지 뒷다리를 잘 다듬어 천일염으로 1개월가량 절인 뒤 10개월 이상 발효시켜 만든 햄으로 가열하지 않는 게 특징이다.

또 돼지 등심을 이용한 단기 발효햄 로모는 등심에 천일염과 물, 고추장 등을 섞어 등심 표면에 골고루 바르고 7일 후 소의 대장에 넣어 석 달가량 숙성시킨 햄이다.

이밖에 통햄은 돼지 뒷다리를 부위별로 잘라 소금과 설탕 등을 물에 섞어 하루 정도 절인 뒤 훈연을 시켜 만들었다.

농진청 축산물이용과 김동훈 과장은 "육가공산업 발전은 우리나라 양돈산업 발전과 직결된 만큼 돼지고기 저지방 부위를 활용한 다양한 육가공제품 제조기술을 개발해 농가에 보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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