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4G LTE 단말기 판매에 들어간데 이어, 내달 KT의 LTE 서비스 상용화 일정으로 통신업계에서의 국내 4G LTE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4G LTE 서비스는 기존 3G 스마트폰 서비스와는 달리 무제한 데이터가 적용되지 않아, 향후 데이터 사용량 증가는 통신사의 이동통신 매출액 증가로 연결될 수 있다. 또 LTE 스마트폰 요금제는 실질적으로 3G 스마트폰 요금보다 높게 책정되어 있어 LTE 가입자 증가에 따라 ARPU(가입자당 평균매출) 상승이 예상돼 통신업종의 중장기 성장성이 부각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LTE로 이동통신 ARPU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통신 3사간 구도의 변화나 데이터 트래픽 급증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을 기대하기도 한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현실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기 시작했다. 앞으로는 스마트폰 가입자가 증가해도 통신사 ARPU는 오히려 하락할 수도 있으며, LTE 효과는 전체 평균 ARPU를 유지 혹은 소폭 늘리는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재 이동전화 가입자 ARPU는 SKT 3만6000원, KT 3만원 등 평균 2만5500원 수준이고 3G 스마트폰 ARPU는 SKT 4만9000원, KT 4만2000원 등 평균 4만1000원이다. 즉, 스마트폰 보급 확산은 ARPU 상승으로 연결되고 4G LTE 서비스의 경우 ARPU가 5만원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LTE 보급 확산은 더 높은 ARPU 상승으로 연결된다는 것이 LTE 기대감의 근거다.
모든 가입자가 스마트폰을 사용할 경우 ARPU는 현재 2만5500원에서 4만1000원으로 상승하고, 모든 가입자가 LTE 가입자가 될 경우 ARPU는 5만2000원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기대감은 국내에 스마트폰이 최초로 도입된 2009년말 이후와도 유사하다. 당시 스마트폰으로 인해 통신사의 ARPU가 크게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됐는데, 이는 이통사의 평균 ARPU가 3만원 수준으로 정체되어 있었던 반면 초기 스마트폰 가입자 ARPU는 6만원 이상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스마트폰 국내 보급 이후 2년이 지난 현재, 스마트폰 가입자 비중은 40% 수준까지 빠르게 상승했지만 통신 3사의 ARPU는 2년 전보다 오히려 소폭 하락했다. 2009년 4분기 SKT의 ARPU는 3만7294원이었는데, 올 2분기에는 3만3592원에 그쳤다. KT는 3만1490원에서 3만178원으로, LG U 는 2만7591원에서 2만5462원으로 줄었다.
이에 대해, 김동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초기 일반폰 평균 ARPU 수준 이상 가입자의 스마트폰 이동, 이후 평균 수준 및 이하 가입자의 스마트폰으로의 이동이라는 과정을 고려하지 않고 단순히 일반폰 평균 ARPU와 스마트폰 초기 ARPU 차이만을 정태적으로 분석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처음에는 일반폰 고 ARPU 가입자가 스마트폰으로 이동하면서 스마트폰 ARPU가 높게 측정됐지만, 중·저 ARPU 가입자가 스마트폰으로 이동하면서 스마트폰 ARPU도 하락하고 일반폰 ARPU도 떨어지는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또한 김 연구원은 "통신 3사 모두 스마트폰 가입자에게 스마트스폰서, 스페셜할인이라는 요금할인 보조금 정책을 사용했다. 월매출액에서 월보조금을 차감하는 것인데, 이 때문에 소비자가 일반폰보다 높은 요금제를 선택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ARPU는 과거와 같거나 오히려 떨어졌다"고 말했다.
과거 일반폰 보조금 정책과 달리 '단말기 보조금 요금 할인' 형태의 스마트폰 보조금 정책으로 저 ARPU 가입자에게도 상당히 높은 요금할인 혜택을 주면서, 오히려 전체 평균 ARPU보다 낮은 스마트폰 ARPU 가입자의 비중이 상승하게 됐다. 또 소비자는 통신요금이 올랐다고 생각하고, 통신사 ARPU는 오르지 않는 회계상 매출할인 정책의 함정에 빠졌다는 지적이다.
◆ 각 통신사 매출 오히려 떨어질 수도…LTE로 버티면 '선방'
스마트폰 가입자에 대한 과도한 매출할인 정책과 일반폰에서 스마트폰으로의 이동 과정을 감안하면, 앞으로 이동통신 ARPU는 기대한 것과는 달리 오히려 하락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SKT의 경우 올 2분기 일반폰 가입자 ARPU는 1년전 평균 3만6000원에서 3만원으로 낮아진 상황이다. 스마트폰과 일반폰 모두를 포함한 전체 평균 ARPU는 3만6000원, 2분기말 스마트폰 가입 비중은 30% 수준이다.
따라서 전체 가입자 중 70%인 평균 3만원 요금의 일반폰 가입자가 향후 스마트폰으로 이동시 모두 평균적으로 '54요금제'(요금할인 후 3만6500원 ARPU)를 선택해야 현재 전체 평균 ARPU 3만6000원이 유지될 수 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3만원 요금 사용자 모두가 5만4000원 스마트폰 요금을 선택할 가능성은 높다고 보기 어렵다.
KT는 2분기말 현재 68%의 평균 ARPU 2만4000원의 일반폰 가입자 모두가 평균적으로 '44요금제'와 '54요금제' 중간을 선택할 경우에만, LG U 는 77%의 평균 ARPU 2만2000원 일반폰 가입자 모두가 '44요금제'를 선택할 경우에만 매출할인 효과를 감안할 때 현재의 평균 ARPU가 유지될 수 있다. 일반폰 가입자가 현재 요금보다 2배 높은 스마트폰 요금제를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가운데 LTE 요금제를 3G 스마트폰 요금제와 비교할 경우, 동일 요금 구간에 음성 제공량이 줄어들었고 요금할인 규모도 3G 스마트폰 동일 구간 요금제 대비 감소해 실질적인 ARPU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통신 3사간 LTE 경쟁이 과열될 경우 현재 3G 스마트폰 대비 낮아진 요금할인 및 보조금 수준이 다시 3G 스마트폰 수준까지 상승할 잠재적인 위험은 존재한다.
매출할인을 차감한 3G 스마트폰 요금제 구간별 실질 ARPU와 4G LTE 요금제의 구간별 실질 ARPU를 비교하고, 각 구간별 3G 대비 LTE의 음성 제공량 차이를 고려할 경우 SKT, LG U 의 LTE에 따른 ARPU 증가 효과는 3G 스마트폰 대비 평균적으로 각각 5600원과 6600원이다.
이는 2015년 LTE 가입 비중이 100%에 도달한다고 가정시 SKT 평균 ARPU는 현재 3만6000원에서 4만1000원, LG U 의 경우는 현재 ARPU 2만6000원에서 3만1000원, KT는 현재 ARPU 3만원에서 3만5000원까지 약 5000원, 연평균으로는 1000원 정도씩 상승하는데 불과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김동준 연구원은 "LTE를 통해 단기적으로는 매출할인이 과도한 3G 스마트폰 가입자 증가에 따른 전체 ARPU 하락 위험을 상쇄하고, 중장기적으로는 무제한 데이터가 제외됐다는 점에서 모바일 컨텐츠 사용량 증가에 따른 추가적인 데이터 매출액 증가 및 부가서비스 매출액 증가를 도모할 수 있다는 수준으로 LTE에 대한 기대감을 한정시킬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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