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한은 "유럽 재정 위기, 신용경색으로 이어질 가능성 낮아"

이형석 기자
유럽의 국가 채무문제가 악화되면서 유럽은행들이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이 문제가 전반적인 신용경색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평가됐다.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최근 유럽은행의 자금조달 상황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유럽은행들은 국가신용위험과 글로벌 위험회피 성향의 증대로 자금조달 여건이 악화되면서 은행 간 단기 자금대차 위축, 채권발행 감소, 역외조달 축소, 머니마켓펀드(MMF) 감소세 지속 등의 난관에 봉착했다. 이에 따라 신용위험이 커진 유럽은행들은 지난 8월 이후 도매금융시장을 통한 자금조달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은은 그러나 "유럽중앙은행(ECB)이 전액할당방식 장기자금공급조작(LTRO), 단기자금공급조작(MRO), 커버본드 매입 등을 통해 유동성을 공급하고 있어 유럽은행들의 자금조달 애로를 일부 완화할 수 있다"고 지적하며 이 문제가 신용경색까지 번지지는 않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은은 또 "지난 9월16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와 ECB, 영란은행, 일본은행, 스위스 중앙은행이 스와프라인 가동을 통해 유럽은행에 충분한 달러 자금을 공급하기로 합의했고, ECB에 막대한 여유자금을 예치한 은행들이 은행 간 시장을 통해 대출을 확대할 유인도 상존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은행 자산건전성 악화에 대한 우려로 중장기 자금조달시장 접근이 어려워 ECB 등을 통해 부족자금을 단기로 조달해야 하는 상황이 계속된다면 은행의 유동성 부족 위험이 다시 나타날 수 있는 만큼 향후 자본확충 규모와 자금조달 방법 등에 대한 논의는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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