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알뜰주유소' 2015년까지 1천300여개 만든다

전국 주유소의 10%… 석유공사 저가구매 기대

오희정 기자
정부가 정유사 중심의 기존 주유소에 비해 석유제품 판매가격이 다소 낮은 '알뜰주유소'를 오는 2015년까지 전체 주유소의 10% 가량인 1천300개까지 만든다.

지식경제부는 최근 국내 석유시장이 정유4사에 의한 독과점 구조로 경쟁이 제한적이라고 보고 가격인하 유도를 위해 '알뜰주유소 추진계획'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알뜰주유소가 1천여개 이상 도입되면 휘발유 기준 ℓ당 가격을 최대 100원 안팎까지 가격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알뜰주유소는 이런 저가 물량 확보에 더해 인건비 절약을 위한 셀프화와 사은품 배제를 기본으로 한다.

정부가 내놓은 계획에 따르면, 석유공사와 농협중앙회가 국내 정유사에서 석유제품을 싼 값에 공동 구매해 이를 알뜰주유소에 공급할 예정이다. 또 경우에 따라 외국업체의 덤핑물량도 사들여 국내 품질 수준에 맞춰 유통시키기로 했다. 이에 따라 석유공사와 농협은 공동구매를 위한 입찰공고를 내고 이달 중 공급자를 정할 계획이다.

농협은 이미 대량 구매를 통해 농협 NH주유소 300여개를 알뜰주유소 형태로 운영하고 있어서 석유공사가 새롭게 가세하는 형식이 됐다.

알뜰주유소에 대한 물량 공급은 다음달 개시되며, 이에 따라 소비자가 시중에서 접할 수 있는 알뜰주유소 숫자는 NH주유소 300여곳을 포함해 1년내 500여곳이 될 것으로 지경부는 예상했다.

지경부는 이를 위해 최근 3년간 유사석유 판매로 적발된 적이 없는 자가소유 주유소를 우선으로 알뜰주유소 사업에 참여하려는 주유소 사업자를 모집해 공동 구매한 물량을 공급하기로 했다.

정부는 일단 자가폴 주유소 협의회에 가입한 50여곳, 알뜰주유소로 간주되는 농협 NH주유소 300여곳 외에 아직 정유사와 공급계약을 맺고 있는 농협주유소 200여곳이 알뜰주유소로 전환되도록 이끌 방침이다.

자가폴 주유소는 전국적으로 650여개 있으며, 일반 주유소에 비해 ℓ당 32원 싸다. 정부는 이들 자가폴 주유소를 1년 안에 50개를 시작으로 2015년까지 600개를 알뜰주유소로 전환시킨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 수원 NH알뜰주유소를 시발로 수도권에서 농협중앙회 직영의 NH알뜰주유소를 10곳 가량 우선적으로 개설하기로 했다. 현재 NH주유소 가격은 ℓ당 평균 30.4원이 낮다.

일부 에너지 기업이 올해말 서민 대상으로 소외지역에서 만들려는 사회적 공헌형 알뜰주유소도 연내 1-2곳을 시작으로 향후 10곳 안팎으로까지 늘릴 계획이다.

정부는 이와 함께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에 있는 주유소 167곳도 2015년까지 모두 'EX알뜰 주유소'로 바꾸기로 했으며, 내년까지 30여곳을 먼저 전환시킬 방침이다. 도로공사가 직접 운영하는 주유소는 2곳이며, 나머지는 모두 일반 사업자가 임대운영하고 있다.

정부는 '알뜰', 'EX알뜰' 브랜드를 만들어 이들 주유소에 부착하고 최대 2천300만원 범위에서 주유소 시설개선 자금의 70%를 지원하기로 했다.

또 지금까지는 석유관리원이 매월 한차례 품질을 검사하고 인증하는 '품질보증프로그램' 비용 600만원 중 480만원만 지원했으나 앞으로는 540만원으로 늘리고, 셀프주유기 설치를 위한 소상공인자금의 융자도 하기로 했다. 내년 배정된 이 자금은 4천450억원으로 업소당 5천만원 한도에서 융자된다.

지경부 관계자는 "석유공사-알뜰주유소간 수급 편의와 거래 투명성 강화를 위해 POS(결제 및 영업관리시스템)를 적용함으로써 실시간 관리체계를 구축하는 방안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하고 "이런 정책은 새로운 방식의 공급자와 판매자의 시장 활동으로 가격인하를 선도하면서 소비자 혜택을 극대화하도록 하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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