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검찰, 산업은행 조사 착수···금호생명 '부당인수' 의혹

박성민 기자

[재경일보 박성민 기자] 산업은행이 2009년 금호생명 주식을 인수하며 실제가치보다 높은 가격에 인수해 2천억원대의 손해를 끼친 혐의에 대해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윤희식 부장검사)는 금호생명 주식을 고가에 사들여 회사에 2천589억원의 손실을 입힌 혐의(특경가법상 배임)로 민유성(57) 전 산업은행장 등 전·현직 임원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11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민 행장 등은 2009년 12월31일 주당 순자산가치가 -152원에 불과한 금호생명 주식 9천600만주를 주당 5천원에 인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민 행장 등은 주식 인수를 위한 내부 검토과정에서 금호생명 경영진이 통보한 부실자산 578억원 외에 1천836억원 규모의 추가 부실자산이 존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도 금호생명 주식을 고가에 산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또 기업 인수의 필수절차인 회계법인 재무실사를 거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사외이사들에게도 보고하지 않은 채 2009년 12월23일 이사회를 열어 금호생명 주식을 인수하기로 한 것으로 조사됐다.

감사원은 지난달 23일 이 같은 감사결과를 발표했으며, 검찰은 감사원에서 수사참고자료를 받아 수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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