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산업은행 대졸 신입행원 100명 가운데 지방대 절반 채용

전재민 기자

[재경일보 전재민 기자] 산업은행이 대졸 신입행원 가운데 절반을 지방대 출신 중에서 뽑으면서 부산대, 경북대, 전남대, 충남대, 충북대 등에서 각각 5~7명의 합격자를 배출했다.

산업은행은 대졸신입행원 채용절차를 마치고 지방대 출신 50명을 포함한 100명의 최종합격자 명단을 발표했다고 30일 밝혔다.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성균관대 등이 각각 4~10명의 합격자를 냈고, 부산대 6명, 경북대 6명, 전남대 7명, 전북대 4명, 충남대 5명, 충북대 5명 등 지방 명문대 출신도 대거 합격했다.

작년 합격자가 없거나 한 명에 불과했던 전남대, 전북대, 경북대, 충남대, 충북대 등은 지역할당제를 통해 많은 합격자를 냈다. 지역별로 영남 25명, 충청·강원 13명, 호남·제주 12명이다.

산업은행은 2004년부터 지방대 출신의 채용을 늘리기 위해 가점을 줘 우대했지만 지난 8년간 합격한 지방대 출신은 49명뿐이었다. 그래서 이번 공채에서는 아예 지방할당제를 시행했다. 이번 채용으로 산업은행 내 지방대 출신 비중은 16.9%에서 18.5%로 늘어났다.

이번 지방대 출신 대거 선발은 강만수 산은금융지주 회장의 의지가 크게 반영됐다. 강 회장은 지난 7월 신입행원 채용계획에 대해 설명하면서 "서울 인력을 뽑아 지방에 보내면 사표를 내거나 서울로 복귀할 생각만 한다. 현지 인력을 뽑아 쓰면 대출심사 같은 업무를 다른 지역 출신보다 훨씬 잘할 수 있고 자연적으로 수신도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한 바 있다.

또한 이번 지방대 채용 확대에는 민영화를 앞둔 산업은행이 수신 기반 확충을 위해 지역 조직을 확대하거나 신설하려고 하는 계획도 담겨 있다. 지역 조직에 현지 상고나 대학 출신을 중용한다는 게 산업은행의 방침이다. 산업은행은 이번에 뽑은 지방대 출신들을 해당 지역 영업지점에서 장기간 근무시켜 지역 전문가로 키울 방침이다.

산업은행 성기영 인사부장은 "지방대 채용은 수도권과 지방간의 취업 불균형을 해결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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